문병곤 감독, 800만원짜리 영화 '세이프'로 칸 황금종려 따낸 비결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문병곤 감독이 3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영화 '세이프' 시사회 및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축하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 감독은 31일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전혀 수상을 예감하지 못했다. 다른 작품이 대상을 탈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단상에서 내가 호명돼 너무 놀랐다"고 전했다.
"호명됐을 때 기계적으로 올라가서 넙죽 받았다. 그 다음에는 웃어야겠다 싶어서 웃었다. 수상소감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라서 어리둥절해 하다가 퇴장을 잘못해 민폐를 끼치기도 했다. 수상직후에는 말문이 막혀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문 감독이 연출한 '세이프'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의 환전소에서 일하는 여대생과 도박에 중독된 사내의 모습을 통한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이다. 1999년 송일곤(41) 감독의 '소풍'이 칸영화제 단편부문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영화 중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세이프'가 최초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문병곤 감독이 3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영화 '세이프' 시사회 및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축하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앞서 문 감독은 2011년 중앙대 영화학과 졸업작품인 '불멸의 사나이'(Finis Operis)로 칸영화제 비평주간에 초청받기도 했다.
"'불멸의 사나이'는 1인극이다. 하지만 장편 상업영화를 하기 위해서는 명백한 갈등과 긴장감이 있는 이야기를 단편으로 찍어야했다. 그래야 나중에 나와 작업할 분들에게 단점과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세이프'는 미장센영화제가 목표였다. 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문병곤(오른쪽 네번째) 감독이 3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영화 '세이프' 시사회 및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축하 기자회견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성기 등 주요내빈들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개인적으로 장르, 이야기, 캐릭터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세이프'에서 했던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하는 장르를 선택할 것이다. 비극을 만들었으니 희망의 메시지로 끌어내고 싶다. 지금 내 수준에서는 나올 수 없으니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문 감독은 "스타가 된 것인지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털어놓았다. "굉장히 기분이 좋고 부모도 좋아한다. 내가 뭘 하든 태클을 안 걸 것 같아서 자유롭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문병곤(가운데) 감독이 3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영화 '세이프' 시사회 및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축하 기자회견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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