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예선]'봉인해제' 박종우 "죽기로 뛰겠다"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 홈 경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박종우(부산)가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종우는 8일 경기도 파주의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훈련에 주전 팀으로 참가해 약 90분 간의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훈련을 마친 박종우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따지고 자시고 할 게 없다. 흔히 죽기살기로 뛴다는 말 하는데 이번에는 죽기로 뛰겠다. 이날 한 경기로 인해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지 없는지 정해지는 경기다. 더이상 중요성은 말할 것 없다"며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박종우는 지난해 일본과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벌인 '독도 세러모니'로 지난 레바논 원정에 출전이 금지돼 벤치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출장정지가 풀리며 김남일과 함께 중원을 든든히 받칠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감독은 4-2-3-1이 아닌 4-4-2로의 포메이션 변화를 고려 중인데 박종우는 김남일과 함께 중앙미드필더를 책임질 예정이다.
이날 주전 팀에서 끝까지 훈련을 소화한 박종우는 강한 몸 싸움과 감각적인 패스, 날카로운 프리킥까지 선보이며 최강희 감독을 만족시켰다. 김신욱을 향한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박종우는 "감독님이 우즈벡이 조직력이 좋은 팀이고 발 맞춘지 오랜 팀이기 때문에 전반 초반 강하게 몸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감독에게 주문받은 내용을 전했다.
이어 "파울을 한다고, 프리킥 준다고 해서 당장 골 먹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강하게 몰아붙이겠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그동안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을 많이해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한 상황을 의식한 박종우는 "(세트피스로) 더이상 골을 먹어도 안된다는 경각심도 갖고 있다. 이번 경기는 준비한 만큼 결과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긍정을 얘기했다.
이번에 한국이 상대할 우즈베키스탄에는 지한파 선수가 여럿 있다. 대표적으로 K리그 클래식 성남일화에서 뛰고 있는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있다. 한국에서 오래 뛰며 한국축구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
박종우는 이러한 제파로프를 1차 저지할 임무가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제파로프가 올 시즌 성남에서 한 것 만큼만 해준다면 좋겠다. 쉽게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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