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속 광주 우치동물원 여름나기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불볕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에서 코끼리 2마리가 사육사가 뿌려준 물을 맞으며 더위를 달래고 있다. 2013.07.18. [email protected]
최근 광주 지역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등 연일 불볕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의 동물가족들도 힘겨운 여름나기에 지친 모습들이다.
특히 애조(Ezo)불곰 등 추운 지방 동물들은 동물원 측의 다양한 배려에도 불구, 한 낮 뜨거운 햇살이 마냥 싫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우치동물원의 보배인 아기코끼리 '우리(4살·암컷)'는 강렬한 태양빛을 참기 힘든 듯 최근 수조에 머리를 들이미는 일이 잦다.
이날 오전 사육사가 긴 호스를 이용해 차가운 물을 뿌려주자 '우리'와 어미코끼리 '봉이(16살)'는 긴 코와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냉수 샤워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바닥에 누운채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잊으려 애쓰기도 했다.
'우리'의 엄마 '봉이'는 라오스에서 태어나 5살에 한국에 왔다. '우리'는 '봉이'가 지난 2010년 6월 국내 최초로 자연분만에 성공해 낳은 아기코끼리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불볕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에서 사육사가 코끼리에게 물을 뿌려주고 있다. 2013.07.18. [email protected]
가마솥더위는 맹수의 제왕 호랑이와 사자도 얌전한 고양이(?)로 변모시켰다.
백두산호랑이라 불리는 시베리아호랑이는 만사가 귀찮은 듯 그늘에 축 늘어져 있었다. '백수의 왕' 사자도 암·수컷 할 것 없이 배를 하늘로 향한 채 꿈쩍하지 않았다.
일본 후카이도가 고향인 애조 불곰은 이틀에 한 번 씩 여름철 특식을 제공받는다. 당근과 사과·토마토가 들어 있는 커다란 얼음덩어리 이른바 얼음과자를 주고 있는 것.
추운 지방에서 살던터라 더위에 약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얼음과자와 함께 무더위 속 갈증을 풀어준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불볕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에서 애조 불곰 1마리가 당근, 사과 등을 넣어 얼린 얼음과일를 먹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13.07.18. [email protected]
우치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동물들도 지치긴 마찬가지다"며 "무더위에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면 체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12시 현재 광주지역 기온은 31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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