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민, 왕소나무 주변 '당숲' 천연기념물 지정 바라

【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2리 천연기념물 괴산 삼송리 소나무가 사실상 고사하면서 처리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왕소나무 주변에는 10여 그루의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2013.10.11.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최선동 삼송2리 이장은 이날 왕소나무를 방문한 문화재청 박영대 차장에게 "왕소나무는 수백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신목(神木)으로 고사하더라도 현재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군락을 이룬 주변 소나무와 함께 당숲으로 변경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왕소나무 주변은 수령 수십년 된 소나무 1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김희수 괴산부군수도 "마을 주민이 왕소나무를 현지에 보존해 주길 바라고 있는 만큼 방부 처리 등으로 보존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 차장은 "지역에서 현지 보존을 바라고 있다는 여론을 수렴해 문화재청 내에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섭 괴산군 문화관광과장은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자문회의를 열어 왕소나무 처리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높이 12.5m의 위용을 자랑했던 왕소나무를 고사 상태에서 세우려면 밑동 정도인 높이 5m만 남겨야 하고 이를 보존하려면 약품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문화재 당국은 보고 있다.
2000년 천연기념물 425호로 지정했지만 고사해 2006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한 경북 문경시 산양면 존도리 소나무는 현재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 나무 형태로 보존하고 있다.
수령 600년이 넘은 왕소나무는 지난해 8월28일 태풍에 쓰러진 뒤 가지와 잎 대부분이 말라죽은 가운데 최근 남쪽(왕소나무 표지석 방향) 일부 가지에서 새순이 돋아났지만 소생을 기대하기에는 수세(樹勢)가 워낙 약해 사실상 고사 판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왕소나무는 높이 12.5m, 수간 둘레 4.7m에 용이 꿈틀거리는 장엄한 자태로 '용송(龍松)'이란 별칭을 얻었고 왕의 칭호를 받아 정2품 벼슬을 얻은 보은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을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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