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성, 많이 컸네 장동건 말마따나…배우·인간 성장기 '친구2'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영화 '친구2(감독 곽경택)'에서 이준석 역으로 열연한 배우 유오성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영화 '친구2'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2013.11.11. [email protected]
유오성은 "그때 받은 신뢰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인정했다. "앞으로도 그 힘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죠"라고도 했다. '친구2' 출연도 같은 의미다. 2001년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친구'로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주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 준 분들을 배신하고 싶지 않았다"는 마음이다.
영화는 '동수'(장동건)의 살인을 사주한 '준석'(유오성)이 17년 만에 출소하면서 전개된다. '친구'의 추억과 향수를 그대로 가져오기를 거부했다. 대신 현실에 대한 직시, 또 준석에게 느끼지는 연민의 감정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 "다행히 영화가 음미할 수 있게 나왔다. 열심히 만들었고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영화 '친구2(감독 곽경택)'에서 이준석 역으로 열연한 배우 유오성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영화 '친구2'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2013.11.11. [email protected]
"10, 20대 청춘을 화려하게 보낸 준석이 17년 만에 사회생활을 하게 됐다. 방향성과 정체성의 상실이다. 그런 준석을 보며 누군가는 동감하고 누군가는 불편해 할 것이다. 또 혹자는 '나는 저 정도는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친구'와 '친구2'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인물의 성장인 것이다."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영화 '친구2(감독 곽경택)'에서 이준석 역으로 열연한 배우 유오성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영화 '친구2'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2013.11.11. [email protected]
"여자도 그렇다. 부모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 열심히 공부해 직장에 들어간다.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는 뭐지?'라는 정체성의 혼란이 온다. 심지어 외로움까지 밀려오면서 자신이 하찮은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영화 '친구2(감독 곽경택)'에서 이준석 역으로 열연한 배우 유오성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영화 '친구2'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2013.11.11. [email protected]
준석을 통해 위로하고자 했다. 유오성이 연기하며 받은 마음 그대로다. "영화를 찍으며 '나는 이준석만큼은 외롭지 않구나'를 느꼈다. 관객들에게도 그런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영화 '친구2(감독 곽경택)'에서 이준석 역으로 열연한 배우 유오성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영화 '친구2'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2013.11.11. [email protected]
그런 유오성이 지금 '성숙'을 실천 중이다. '친구2'의 준석처럼 유오성 또한 12년의 세월을 걸어오면서 어른이 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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