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경, 10회 시한부가 어떻게 주역됐나?…'왕가네식구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탤런트 김윤경이 28일 오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11.28. [email protected]
스마트폰 속 일정표가 빼곡하다. 네 살 아이의 유치원 접수, 출산 후 조리원에서 만난 엄마들과의 모임, 주민자치센터 종이접기 수업 접수, 케이블채널 부가서비스 해지….
탤런트 김윤경(34)은 바쁜 평일을 산다. "평범하게 키우려고 한다"는 육아부터 "결혼하고 첫 선물로 종신보험을 들어주더라"는 남편을 내조하는 것으로도 하루가 짧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탤런트 김윤경이 28일 오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11.28. [email protected]
주말은 또 어떤가.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 출연, 유부남 '허세달'(오만석)을 유혹해 '왕호박'(이태란)의 마음에 대못을 박아야 한다. 그 대못을 빼기 위해 최근 방송에서는 '허세달'의 뺨을 다시 후려쳤다. 빨간 립스틱, 화려한 의상을 입는 '은미란'이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탤런트 김윤경이 28일 오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11.28. [email protected]
"원래 착한 이미지였어요. 실제로 어려서부터 순하기도 했죠. 주변에서 모두 걱정할 정도였어요. 식당에서 물도 못 시켰거든요. 남편과 연애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죠. 아마 결혼하기 전에 이런 역할이 들어왔으면 못했을걸요?"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탤런트 김윤경이 28일 오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11.28. [email protected]
다시 신인이 된 듯 오래 '은미란'을 준비했다. "주변에 비슷한 캐릭터를 보면서 연구했어요. 사진을 찍고 목소리 녹음해서 따라하기도 하고 흉내내기도 했죠. 제 주변에는 선한 사람들이 많지만 드물게 있는 '은미란' 캐릭터를 찾아서 관찰하기도 했어요."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탤런트 김윤경이 28일 오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11.28. [email protected]
"머리스타일을 바꾸니까 다들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더라"며 활짝 웃는다. 한류 붐이 일기 전 일본에 진출, 버티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온 날들도 추억이다. 그녀는 많은 돈을 가졌지만 헛헛한 삶을 사는 드라마 속 '은미란'보다 행복하다.
"물론 기회를 잘 잡았으면 스타가 됐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지금 같은 행복한 일상은 없었을 것 같아요. 김장 담글 준비를 하고 시래기를 곳곳에 널어놓고, 이런 게 사람 사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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