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산경찰, 채권추심 조폭·사채업자 등 30명 입건

등록 2014.05.30 10:14:11수정 2016.12.28 12:50: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고리의 사채를 빌려주고 불법 채권추심을 한 조직폭력배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폭력계는 30일 폭력조직 행동대장 A(42)씨등 30명을 대부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9명은 2012년 8월 부산 동구 모 아파트 등에서 채무자가 1억7000만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직원들을 동원해 모두 2차례에 걸쳐 승용차에 감금·협박하고, 지불각서를 강제로 작성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투자금 11억원 상당의 원금과 이자를 제때에 갚지 않는다며 채무자를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B(35)씨 등 사채업자와 폭력배 4명은 2012년 12월 부산 해운대구의 한 오피스텔 등에서 채무자가 4700만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거지 침입해 성관계를 요구하고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을 한 혐의다.

 C(32)씨 등 대구지역 조폭과 사업업자 21명은 지난해 9월 부산의 한 대형마트 등에서 채무자가 2000만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족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며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지역 조폭들은 부산으로 원정을 와 합숙소 생활을 하며 오토바이 7대를 동원해 사채 전단지를 유흥가 밀집지역에 집중적으로 뿌리고, 이를 보고 찾아온 유흥종사자, 영세식당 업주 등을 상대로 연 480% 고금리 사채를 빌려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폭이 개입된 불법 채권추심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