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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장주 스님 “현재가 남북통일 논의할 적기”

등록 2014.08.06 15:12:39수정 2016.12.28 13: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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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그린불교연합당 총재 장주스님(전 오어사 주지)이 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모처에서 가진 긴급인터뷰에서 “현재 시점이 남북통일에 대해 논의할 적기”라고 밝히고 있다.2014.08.06.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그린불교연합당 총재 장주스님(전 오어사 주지)은 5일 “현재 시점이 남북통일에 대해 논의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장주 스님은 “경제가 통일이고 통일이 경제”라며 “남북통일에 대해 좀더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접근할 시기가 바야흐로 도래했다”고 덧붙였다.

 “통일에 대한 기본 구상은 7·4남북공동성명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일 정신이 기조”라며 “박근혜 정부는 이를 계승 발전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방안으론 금강산 관광 재개와 북한에 쌀과 비료지원 등 세 가지를 선결과제로 제시했다.

 “향후 통일위원회는 국내외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국민 대통합형태로 구성돼야 한다”며 “특정 세력 위주 위원회 구성은 의미가 없다”고 역설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국가통치권 차원의 구조 명령이 없었다며 국가차원의 발빠른 대응부재가 상식 밖의 대참사를 불렀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장주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오어사 전 주지이며 지난 19대 총선 당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외치며 그린불교연합당을 창당해 현재 총재직을 맡고 있다. 지난 2013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에도 출마한 바 있다.  

 다음은 장주 스님과 통일에 관한 일문일답.

 -남북대통합을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제기한 통일재단이란

 “통일재단은 한민족의 시대적 과제인 남북통일을 위한 구체적 방법부터 국민대통합과 세계제일 경제대국을 건설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담고 있다. 통일재단은 정치적인 색깔을 배제한 순수 민간기구이며 남북통일을 위한 일종의 국가기관과 같은 것이다. 통일재단의 주체는 남북의 국민과 시민단체이다. 국민이 재단의 주체이지만 남북의 정부와 6자국 정부의 재단참여는 의무적 사항으로 합의해야 한다. 통일재단은 동북아의 안정과 세계의 평화를 지향하며 남북의 평화정착이나 평화통일, 남북공동의 발전을 위한 재단이다.

 이에 6자 회담국은 의무적으로 재단설립 기초자금으로 각 1억~10억 달러의 기금을 출연해야 한다. 국민기금도 모금한다. 이는 재단의 영속성과 사업의 지속성을 보장받으며 국민 및 국제적인 신뢰와 인정을 받기 위함이다. 남북의 국민뿐 아니라 6자회담국과 전 세계민이 참여할 수 있으며 모금된 기금은 원금과 수익이 보장되는 투자금형태가 바람직하다.”

 -왜 현재가 남북통일을 논의하기 위한 적기인가

 “경제가 통일이고 통일이 곧 경제다.현재와 같이 침체된 국내경기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결돼야 할 것이 남북통일이다. 통일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국민여론의 일체화는 물론 북한을 통한 건설·토목경기의 활성화가 가능하다. 이는 곧 한국경제가 또 다른 변화와 혁신기에 진입한다는 뜻이기도 하다.멀리 있는 것이 먼 것이 아니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이제 진정으로 남북통일을 준비할 시기다.”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 설명한다면

 “통일재단은 남북 두 당사국의 중립지점인 비무장지대에 두며 남북 두 당사국은 별도의 사무국을 두고 6자 회담국도 사무국을 두어 재단의 운영을 협조한다. 재단 조성기금은 절대 정치적 군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통일재단의 운영은 각국 정부의 간섭에서 벗어나 민간 및 민간단체에 의해 운영된다. 통일재단의 자산과 재단운영 자금의 원활한 금융거래를 위해 한반도 통일재단 투자은행(가칭)도 설립한다.

 국민기금 모금의 편리와 재단수익의 사회환원을 위해서다. 국민적 합의가 전제된다면 부가가치 세율을 2~5% 올려 기금을 모금하는 방안도 있다. 2010년 부가 가치세 수입은 50여 조원으로 2~5%조정으로 10조~25조의 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 통일 후 화폐통합을 위해서도 통일은행이 필요하다.”

 -통일재단의 운영방식은 어떻게 하나

 “재단초기에는 비무장지대에 재단본부를 신축하고 남북이사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 단체 등의 업무공간을 배치해 재단의 운영을 도와야 한다. 카지노와 휴양시설도 건립해 남북국민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투자하는 투자처로 육성해야 한다. 남북한 경제협력사업의 모델로 키워 나가고 북한의 광물자원을 개발하는 단초로 삼아야 한다. 한마디로 통일재단이 통일을 위한 전초기지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말이다.”

 -법어 한마디

 “선종에 이지위월(以指爲月)란 고사가 있다.직설하면 손가락으로 달을 가르킨다는 말로 사부대중들이 보라는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바라보고 있다는 어리석음을 질타하는 말이기도 하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르키는 이유는 맑은 달을 쳐다보라는 것이고 맑은 달을 바라 볼때는 손가락을 잊어버리라는 뜻이다.손가락은 역사와 언어 등과 같은 방편이고 달은 진실 그 자체인 것이다. 가르침은 밖으로 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만 전할 수 있다. 문자를 세우지 않고 바로 마음을 직관해 견성(見性)해야 성불(成佛)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통일정책은 자주적 주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박근혜 정부는 결지해지 차원에서 7·4남북공동성명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일정신에 기조해 소통과 대통합의 통일논의를 현재부터 본격화해야 한다. 통일의 방향 제시는 물론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통일의 기조를 밝혀야 한다. 백년대계차원에서 통치권 차원의 통일논의가 본격 진행돼야 할 때다. 성공한 통일논의는 성공한 대통령을 만든다. 이제라도 국내외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국민 대통합의 통일위원회 구성을 다시한번 제의한다. 사부대중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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