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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의 습격…"우리 국민 인산염 많이 먹어 뼈건강 적신호"

등록 2014.10.15 11:28:35수정 2016.12.28 13: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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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우리 국민의 인(燐) 섭취가 과다해 뼈 건강이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송상욱 교수는 최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가정의학회와 녹색소비자연대 공동 심포지엄에서 3313명의 성인 남녀의 인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50세 미만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1423㎎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50세 이하 남성1310㎎), 폐경 전 여성(1063㎎), 폐경 후 여성(936㎎) 순서였다.

 인은 칼슘과 함께 골격과 치아를 구성하는 중요한 영양소지만 거의 모든 식품에 들어 있어 적정량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인과 칼슘의 섭취 비율은 1 대 1 이상이 뼈 건강에 이롭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인에 비해 칼슘 섭취량이 턱없이 부족했다. 하루 칼슘 섭취량은 50세 미만 남성(571㎎), 50세 이상 남성(570㎎), 폐경 전 여성(472㎎), 폐경 후 여성(408㎎) 순으로 모두 정부가 정한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 700㎎을 훨씬 밑돌았다.

 이에 50대 미만 남성에선 인 대(對) 칼슘의 섭취 비율이 2.5배까지 벌어졌다. 연구에서도 50대 이상 남성의 경우 인 대 칼슘의 섭취 비율이 벌어질수록 대퇴골의 골밀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교수는 "칼슘은 한국인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인데 각종 가공식품에서 식품첨가물인 인산염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인 섭취량이 증가해 칼슘 대 인의 섭취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에선 식품첨가물을 통한 인산염의 섭취가 1990년대 500㎎에서 현재 1000㎎으로 두 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는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추세일 것"이라며 "식품첨가물로 사용된 인산염은 체내 흡수율이 거의 100%로, 천연 식품에 든 인산염(40∼60%)보다 훨씬 쉽게 몸에 흡수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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