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자인 빌리지 입지 막바지… 유치과열 '후유증' 우려

【의정부=뉴시스】이종구 기자 = 경기도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는 2일 경기도북부청사 대강당에서 K-패션디자인빌리지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이 서로의 의견을 말하고 있다. 2014.11.02. (사진=경기도 제공)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이종구 기자 = 경기도의 K-패션디자인빌리지 입지선정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7일 유치를 희망한 의정부, 양주, 포천, 동두천 등 4개 지자체로부터 유치제안서 설명을 듣는 ‘K-디자인빌리지 기본구상 및 타당성용역 자문위원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도와 자문위원회는 이날 유치제안 설명과 경기개발연구원의 기초연구용역 결과, 사업의 주최인 패션디자이너협회의 정책제안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합의가 이뤄지면 내일, 이견이 있는 경우 5월까지 입지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역결과와 최종 입지는 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K-패션디자인빌리지는 경기북부의 섬유, 피혁, 패션 등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국 등의 섬유 관련 저가제품 수출 공세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사업으로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 등 민간자본 7000억원 예산을 투입해 전문 디자이너들을 위한 창작 공간과 패션·문화 융·복합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말 이 사업을 제안하면서 본격화된 뒤 섬유 인프라를 갖춘 의정부, 양주, 포천, 동두천 등 4개 시가 치열한 유치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 자치단체는 행정력을 쏟아 붓는 등 유치전이 과열되면서 벌써부터 탈락한 자치단체의 반발 등 갈등 유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로의 강점만을 내세우다 보니 상대 후보지의 단점을 부각하는 일까지 생겨 자칫 섬유와 패션산업을 기반으로 협력과 공조해야 할 경기북부 자지단체들이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갈등하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양주시는 산북동 일원 78만9천㎡ 부지를 제안하고, 포천에 비해 뛰어난 교통망과 섬유종합지원센터 등 잘 갖춰진 섬유 인프라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포천시는 민·관·학 협력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소흘읍 등 4~5곳의 후보지를 제안했다. 양주시에 비해 교통여건이 떨어지나 섬유와 가구업체 2000개 이상이 밀집된 성장 가능성과 저렴한 지가 등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밖에 의정부시는 YG 글로벌 K-POP 클러스터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세우며 사업 유치를 제안했고, 동두천시는 '보산동 관광특구 중심 활성화 도시재생사업'에 K-패션디자인빌리지를 연계한다는 방침으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경기도가 최적의 입지선정을 위한 별도의 연구용역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굳이 자치단체 간 경쟁을 부추기는 식의 입지선정 절차는 잘못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정을 기하려 연구용역과 유치제안을 받고, 별도의 자문위원회도 구성한 것으로 사업 규모가 크다보니 경쟁이 치열한 것도 사실”이라며 “자지단체의 협력을 위해 K디자인빌리지의 메인과 부대 인프라를 각각 다른 도시에 입지해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입지선정이 끝나는 대로 연구용역을 통해 K-디자인빌리지의 기본구상과 개발방향, 국·도비 예산분담율, 사업계획 등 세부분석을 거친 뒤 내년에 실시설계과 국비 신청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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