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생선 맡긴 빌딩'…빌딩내 고가 자전거 훔친 경비원 검거
서울 구로경찰서는 구로구의 한 빌딩 경비원 송모(57)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송씨는 시가 380만원 상당의 독일제 산악용 자전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께 고가의 자전거 자물쇠를 쇠톱으로 잘라내고 폐쇄회로(CC)TV를 피해 건물 밖 대나무숲에 숨겼다가 다음날 훔쳐간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경비원 송씨는 건물 안팎의 CCTV 위치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교묘히 이용했다.
송씨는 지난 7일 오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자택으로 퇴근했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와 오전 6시30분께 대나무숲에 숨긴 자전거를 가져가는 등 주도면밀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당시 송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송씨의 자택 구로구 고척동 아파트 주변에서 해당 자전거를 찾아내자 끝내 범행을 시인했다.
송씨는 경찰에서 "조씨가 타고 다니던 자전거가 좋아 보여서 욕심이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가) 차 뒤편으로 가는 등 CCTV 사각지대로만 움직이면서 화면에 모습이 전혀 잡히지 않았고, 자전거를 바로 가져가지 않고 숨겨뒀다는 점 등을 봤을 때 일반적인 범행 패턴이 아니었다"며 "빌딩구조를 주도면밀하게 이용했다는 사실에서 CCTV 위치를 잘 알고 있는 송씨를 지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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