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가 툭툭…나주서 배 '생장촉진제 부작용' 논란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4일 국내 최대의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배 과수 농가를 중심으로 생장촉진제(지베렐린·Gibberellin) 품질 불량에 의한 부작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나주 부덕동 한모(65)씨의 신고배 재배단지. 한씨는 "A사가 제조한 촉진제를 구입해 사용한지 10일 뒤부터 배 열매 꼭지(줄기)가 까맣게 타들어 가면서 낙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5.06.04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10년 가까이 믿고 써온 제품인데 약을 바른지 10일 뒤부터 배 열매 줄기가 까맣게 타들어 가면서 낙과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요"
4일 국내 최대의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지역 과수 농가들의 하소연이다.
이들 농가들은 '생장촉진제(지베렐린·Gibberellin)' 품질 불량에 의한 작물 피해 부작용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농가들이 주장하는 품질불량 생장촉진제는 A사가 국내에서 생산한 것으로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시험 인증을 받아 10여년 전부터 전국에 유통해 온 제품이다.
나주지역은 A사 총판을 통해 50g짜리 도포제 1000여개가 지역 농협 3곳과 시중 농약사를 통해 공급됐다가 품질불량 논란이 일자 현재 전량 회수 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해당 제품을 구입해 이미 사용한 나주 부덕동 일부 과수농가들은 '배 열매 낙과 피해 등 잎과 줄기에서 검은 반점(흑반)이 발생해 올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됐다'며 제조사를 상대로 피해보상 등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한모(65·부덕동 배과수 농가)씨는 "지난달 19일 50g짜리 촉진제 30개를 구입해 신고배 열매 꼭지(줄기)에 바르던 중 농협 측에서 사용 중단을 요청해 와 7개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반품했었다"고 말했다.
이날로부터 10여일 뒤 봉지 씌우기를 마친 한씨의 과수원에서는 해당 제품을 바른 배나무에서 '낙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한씨는 "바닥에 떨어진 배 열매를 보면 모두 제품을 바른 열매 줄기 부분만 새까맣게 타들어 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수확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4일 국내 최대의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배 과수 농가를 중심으로 생장촉진제(지베렐린·Gibberellin) 품질 불량에 의한 부작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나주 부덕동 한모(65)씨의 신고배 재배단지. 한씨는 "A사가 제조한 촉진제를 구입해 사용한지 10일 뒤부터 배 열매 꼭지(줄기)가 까맣게 타들어 가면서 낙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5.06.04 [email protected]
시중 농약사에서 50g짜리 해당 제품 40개를 지난달 말 구입해 전량 사용했다는 최씨는 "개당 8000여원 하는 중국산 저가 제품도 있지만 품질을 믿을 수 없어 3배 가까이 값을 더 치르고 국산을 샀는데 배 열매와 줄기, 잎에서 검은 반점이 생겨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됐다"고 걱정했다.
최씨는 현재 배봉지 씌우기도 못한 채 제조사 측에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제품과 관련된 부작용 논란은 지난해부터 불거졌지만 이후 원인규명도 이뤄지지 않은 채 계속 유통돼 농가들의 불만을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 한 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강진지역 배 과수 농가에서 유사한 피해가 발생해 우리 농협의 경우 작년 하반기 일시적으로 제품 판매를 금지했었다"며 "당시 원인규명은 이뤄지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농가들의 민원제기로 피해 현장을 방문한 제조사 관계자는 "지난 10여년 동안 '지베렐린 에이포세븐 함량 2.4%'를 변함없이 유지해 왔기 때문에 품질에는 결코 이상이 없다"며 "지난달 이른 폭염이 지속된 가운데 농가들이 고온에서 권장 사용량보다 많은 양을 사용해 부작용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를 호소 중인 농가는 계속 추적 관찰을 통해 수확에 차질이 없도록 돕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베렐린은 추석 성수기 등에 맞춰 출하시기를 앞당기고 예쁘고 보기 좋은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국내 배 과수농가들이 과일 품질 시비에도 불구하고 오래 동안 사용해 오고 있는 식물 호르몬제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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