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콜택시 'GG콜' 5년 만에 폐지되나

【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경기도 통합브랜드 콜택시 'GG콜'이 운영 5년여 만에 존폐 위기를 맞았다.
정부의 전국택시통합호출서비스(전국통합콜 1333)와 카카오택시의 등장에다 도의회도 GG콜을 없애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도에 따르면 도내 어디에서나 하나의 전화번호(1688-9999)로 택시를 부를 수 있도록 하기위해 2010년 4월 GG콜을 도입했다.
현재 도내 19개 시·군 20개 업체가 GG콜을 이용하고 있으며, 도는 GG콜 운영을 위해 지난해까지 56억원을 투입하고 올해도 8억원을 본예산에 편성했다.
하지만 GG콜의 가입 택시 수가 해마다 제자리걸음인 데다가 6월 국토교통부가 전국통합 콜택시 '1333'을 경기지역까지 확대하면서 중복 서비스 우려를 낳고 있다.
1333을 통해 택시와 승객이 한 번에 연결될 수 있는데도 GG콜로 한 단계를 더 거쳐야되는 번거로움이 발생할수 있기 때문이다.
도내 GG콜 가입 택시도 2012년 3767대, 2013년 3555대, 지난해 3573대, 올해 3576대로 매년 제자리걸음이다.
도가 애초 목표로 잡았던 1만대의 30% 수준이고, 도내 전체 택시 3만6800대의 10% 정도이다.
게다가 최근 인기인 카카오 택시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콜택시 등장으로 GG콜의 수요 전망도 밝지 않다.
도의회도 이런 점을 고려해 도의 택시 산업 재정지원 항목에서 GG콜 사업을 제외하는 내용의 택시산업 발전지원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재백(새정치민주연합·시흥3)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개정안은 이달 말까지 입법 예고한 뒤 다음 달 8~18일 열리는 제302회 임시회에서 심의·처리된다.
이런 가운데 도는 이 개정안이 도의회를 통과할 경우 GG콜을 폐지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GG콜 폐지에 따른 비용을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하기로 했다.
GG콜을 폐지하면 해당 택시에 디자인한 표식과 갓등을 제거·교체하는데 15억7000만원이 소요된다.
또 그동안 GG콜 택시에 광고를 규제한 데 따른 손실보전금 2억원과 통신사업자의 위치확인서비스(LBS) 손실보전금 6300만원도 물어줘야 한다며 모두 18억3300만원을 GG콜 폐지 비용으로 산출했다.
도 관계자는 "GG콜은 영세 콜사업자를 지원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는 중장년층의 교통복지 측면에서 계속 운영이 필요하다"면서도 "만일 개정안이 통과되면 (가입 택시) 민원 최소화를 위해 사업종결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GG콜은 여건 변화로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GG콜에 들어갈 재원을 택시업계 수입보장을 위한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과 택시 운수 종사자의 건강·복지에 쓴다면 오히려 효율적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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