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순환출자고리 67개…총수일가 지분 2.4%, 계열사지분율 82.8%

롯데는 복잡한 출자 구조로 인해 국내 대기업 집단 중 순환출자 고리가 가장 많고 계열사지분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롯데의 해외계열사 소유 현황'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는 모두 67개다. 이는 전체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 수(94개)의 71.3%를 차지한다.
16개 해외 계열사를 통해 86개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는 독특한 출자구조 탓에 계열사 간 출자 단계도 가장 길었다.
롯데는 해외 계열사부터 국내 계열사로 이어지는 최대 24단계의 출자 단계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를 제외한 대기업집단 중 가장 긴 출자 단계는 6~7단계 수준이다.
롯데의 총수 일가 지분율은 2.4%에 불과하다. 10대그룹 평균(2.7%)과 40대그룹 평균(4.4%)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롯데가 총수 일가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를 마치 '가족기업' 처럼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계열사지분율에 있다.
롯데그룹의 계열사지분율은 82.8%로 대기업집단 중 가장 높았다. 이는 10대그룹(47.7%)과 40대그룹(47.9%) 평균의 2배에 달한다. 계열사들끼리 복잡한 순환출자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롯데의 내부지분율도 대기업집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부지분율은 계열회사 전체 자본금 중 동일인과 친족, 임원, 계열회사, 비영리법인 등이 보유한 주식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해외 계열사를 포함하지 않을 경우 롯데의 내부 지분율은 62.9% 수준이지만 광윤사, 롯데홀딩스 등 해외 계열사를 포함해 계산하면 롯데의 내부지분율은 85.6%까지 높아진다.
내부지분율이 높은 회사는 지배권이 일반 주주에게 분산되지 않아 의사결정 구조가 폐쇄적인 경우가 많다. 롯데 총수 일가는 2.4%에 불과한 지분 비율에도 계열사 지분을 활용해 그룹 경영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셈이다.
롯데는 상장회사 비율도 대기업집단 중 가장 낮은 편이다.
롯데의 36개 일본 계열사는 모두 비상장회사다. 또 국내 86개 계열사 중에서도 상장사는 8개(9.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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