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평안보험, P2P 금융·부동산 등 진출…"대표적 혁신 금융사"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류은혁 인턴기자 = 중국의 평안보험(中国平安保险股份有限公司·中国平安保险·Pingan Insurance Group)이 P2P 금융, 부동산 크라우드펀딩 등에 진출하며 기존 보험사들과는 차별화되는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평안보험은 2011년 9월 루팍스(Lufax)를 설립해 P2P 금융 사업에 뛰어들었다. P2P 금융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개인 간 대출을 뜻한다.
평안보험의 혁신 행보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루팍스는 현재 고객 등록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고, 금융 자산의 거래 금액도 1년간 5배 이상 급증해 중국 내 1위 사업자로 등극했다.
루팍스의 기업가치도 급등했다. 평안보험은 지난 1월 루팍스의 기업가치를 185억 달러(약 22조4000억원)로 인정받아 총 12억2000만 달러(1조47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루팍스의 기업가치가 1년 만에 두 배, 최초 자본금과 대비해서는 143.4배 불어난 것을 의미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P2P 대출은 금융 수요자와 판매자 간의 직접 거래를 의미하는 것으로 중간 거래자인 은행의 기능을 대체한다"며 "평안보험의 루팍스 설립은 평안보험그룹 이익의 40% 이상이 은행에서 창출되는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시도"라고 평했다.

평안보험은 단순한 부동산 매매 중개에서 나아가 부동산 크라우드펀딩까지 확장해 부가가치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평안호방은 지난해 5월 평안보험그룹을 포함해 뤼디, 완커, 중국부동산협회와 함께 중국 부동산 크라우드펀딩 연맹을 결성했다. 앞으로 평안호방을 통해 부동산 자금의 모집과 관련 상품의 판매까지도 영역을 넓혀 부동산 금융에서 파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아직 한국의 금융사들은 핀테크 흐름에 대한 낮은 이해, 규제 등에 따라 혁신에 적극 나서기보다는 수비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금융업의 경계를 넘어 텐센트, 알리바바와 경쟁하는 중국의 평안보험은 금융사 중 높은 수준의 자기파괴적으로 혁신을 보이는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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