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알리바바 '마의금복' 45억달러 자금조달 성공…기업가치 바이두 육박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류은혁 인턴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 마의금복(蚂蚁金服·AntFinancial)이 2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또 기업가치는 중국 최대 포털업체인 바이두와 맞먹게 됐다.
26일 중국 현지 매체인 화부재경 등에 따르면 마의금복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산하의 CIC캐피털, 중국건설은행의 국제투자회사 등으로부터 45억 달러(약 5조원)를 모았다.
앞서 지난해 1차 자금조달 때는 외부 투자기관과 중국사회보험기금, 중국국가개발은행 자회사인 국개금융(国开金融)에게 투자를 받고 지분 12.4%를 배분했다.
마의금복의 이번 자금유치 규모는 인터넷 기업의 펀딩 액수로는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의금복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1차 자금조달 때의 450억 달러에서 이번에 600억 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IT업체인 바이두(Baidu)의 기업가치(시가총액)인 660억 달러에 육박한다. 알리바바와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는 중국의 대표 IT 기업으로서 각종 신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마의금복의 자금 유치 성공은 주력 계열사인 온라인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支付寶)와 인터넷 금융 서비스 확장에 따라 기업 가치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페이는 중국 온라인 결제시스템 시장에서 거래량 기준으로 58%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1위다.
마의금복은 또 온라인 결제시스템에 머물지 않고 개인과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은행 마이뱅크, 머니마켓펀드(MMF)인 웨바오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지 투자업계는 마의금복의 이번 자금조달을 향후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 관측했다. 마의금복은 올해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마의금복은 중국 내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 금융 분야에서 선두업체다. 알리바바로부터 별도법인으로 독립했지만 알리바바 이사회에 의해 통제되고, 이익 공유 협의를 통해 연결돼 있다. 마의금복 최고경영자(CEO)인 펑레이(彭蕾)는 알리바바의 경영진이기도 하다. 또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马云)도 마의금복 지분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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