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수 서초구청장 "보행권 확보에 집중…화답행정 실천"[인터뷰]
'걷기 좋은 환경' 조성 집중…숲길·횡단보도 설치
'양재 AI 특구 지정' 1주년…자금·공간·자원 지원
"4개 권역 나눠 각 특성 살려 차별화된 경쟁력"
![[서울=뉴시스]전성수 서초구청장.](https://img1.newsis.com/2025/12/12/NISI20251212_0002017467_web.jpg?rnd=20251212193923)
[서울=뉴시스]전성수 서초구청장.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지난 8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구정 철학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 이후 주민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사업으로 양재천길, 우면산 무장애숲길, 길마중 초록숲길 등 '걷기 좋은 환경'을 꼽았다.
양재천길은 가족과 연인, 친구, 남녀노소가 모이면서 자연과 문화, 로컬 상권이 어우러진 '살롱 in 양재천'으로 자리 잡았다. 계단 없는 완만한 경사의 목재 데크로 조성해 유아차를 끄는 부모,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휠체를 이용하는 장애인 등 안전하게 숲속을 거닐 수 있는 우면산 무장애숲길이 있다.
최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길마중 초록숲길은 총 4.5㎞ 길이로 고속도로 옆 서초IC에서 한강까지 이어진다.
또 주민 보행권을 지키기 위해 횡단보도 설치에도 매진했다. 민선 8기 동안 주변 상인, 경찰과 꾸준히 협의하며 주요 지점 13곳의 횡단보도 설치를 이끌어 냈다.
특히 반포동사거리와 고속터미널사거리 횡단보도는 상권 침체를 우려한 지하도상가 상인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각 15년, 17년 만에 설치했다. 구는 상인들의 관광특구 지정 제안을 수용하고, 고터맵 개발과 공공보행통로 개방 등 상생 해법을 찾아 관광객과 주민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전 구청장은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도시 계획에 있어서 보행 일상권은 정말 중요하다"며 "주민이 현관을 열면 바로 숲과 흙길을 걸을 수 있도록 '내 집 앞 숲세권'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 구청장은 지난해 국내 최초 AI 특구로 지정된 양재 지역에 대해 "앞으로의 5년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이 기간만큼은 행정력을 아끼지 않고 쏟아 붓겠다는 각오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오는 18일 강남데이터센터 9층 규모의 오피스동을 전부 임대해 '서초 AICT 우수기업센터'가 문을 연다. 36개 회의실과 컨퍼런스홀, 휴게라운지까지 갖췄는데, 임대료는 시세의 5분의 1 수준이다. 올해 30곳이 입주하고 내년에 10개 기업이 더 들어올 예정이다.
초기 창업기업의 가장 큰 고민인 자금문제 해결에 단비가 되어줄 '서초 AICT 스타트업 1호 펀드'도 이달 출범한다. 전 구청장은 "최근 운용사 선정을 마쳤는데 올해 초 세웠던 300억원 펀드 목표액의 3배인 870억원을 달성했다. 5년 동안 이루려던 1100억 목표에도 거의 근접한 수치"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전성수 서초구청장.](https://img1.newsis.com/2025/12/12/NISI20251212_0002017468_web.jpg?rnd=20251212193936)
[서울=뉴시스]전성수 서초구청장.
구는 5년간 약 2500억원을 AI 특구에 투자할 계획이다. 경제적 효과는 그 3배인 7600억원으로 추산되며, 2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전 구청장은 "양재를 대한민국 AI 미래를 이끌어갈 메카로 삼아, AI 분야 세계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하는 데 서초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이 같은 구정활동으로 서초구는 지난 10월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브랜드평판 전국 1위, 서울시 생활만족지수 서울 1위를 차지했다.
전 구청장은 "브랜드평판은 요즘 AI 시대답게 AI·빅데이터가 말해준 평가이고, 서울시 생활만족지수는 주민의 체감 만족도를 보여준 결과라 매우 의미 있다"면서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행정을 펼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역발전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2040 도시발전 정책포럼'을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권역별로 개최해왔다. 양재·내곡권역, 서초권역, 방배권역, 잠원·반포권역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 전략과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2040 서초구 도시발전기본계획은 ▲융복합형 중심지와 일자리 육성 ▲녹지와 보행 중심의 네트워크 구축 ▲명품 주거도시 실현 등 크게 세 가지 발전 축을 중심으로 구상했다.
전 구청장은 "서초 전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이 지닌 특성과 잠재력을 살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콤팩트 시티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선 도전을 시사하며 "주민들이 '서초에 살아서 참 좋다'는 말이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직접 듣고,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며 "주민 생활에 실질적인 '힘이 되는 구청장'으로 서초의 전성시대를 쭉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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