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유권자 신뢰 회복이 최우선"

3일(현지시간)에도 공화당의 셔로드 브라운 상원의원과 톰 페레스 노동장관이 클린턴의 신뢰성에 대해 얘기했다. 클린턴 본인 역시 11월 대선 본선에서 유권자들로부터 자신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신뢰성 문제는 클린턴 뿐 아니라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도 중요하다. 트럼프는 정치적 경험 부족과 충동적인 스타일 때문에 유권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5일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가질 예정인 클린턴을 위한 첫 지원 유세에서 재임 1기 국무장관을 지낸 클린턴에 대한 신뢰를 표명할 계획이다. 조 바이든 부통령 역시 오는 8일 자신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클린턴의 신뢰성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는 수십년에 걸친 오랜 공직 생활로 인해 클린턴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최근에는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과 극비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뜨거운 논란이 벌어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2일 3시간 여에 걸쳐 클린턴을 직접 심문했다. 그녀가 개인 이메일 서버를 이용해 공식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국가 기밀이 누출됐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였다.
클린턴은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에 출연해 "미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그것이 최우선 사항이다"라고 밝혔다.자신의 지나치게 신중한 스타일에 대해선 "무언가를 숨기려 하는 것이 아니라 단어 선택에 신중하기 때문"이라며 주장했다.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의 아카소 주지사 및 미 대통령 부인으로, 또 뉴욕주 상원의원을 지내고 2008년 미 대선 경선에 참여한 이후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윤리 문제에 대한 많은 의문에 휘말린 바잇다. 예컨대 클린턴은 반대하는 사람들은 '화이트워터'라는 단어만으로도 트럼프가 제기하는 "정직하지 못한 클린턴"이라는 주장에 쉽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일명 '화이트워터 스캔들'은 아칸소 주지사 시절 클린턴 부부가 친구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함께 세운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 회사의 토지개발 사기사건 의혹을 말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린치 법무장관의 비밀 회동은 힐러리 클린턴 신뢰 회복 노력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녀는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뉴스를 보고 남편과 법무장관의 비밀 회동 사실을 알았다"며 "적절치 않은 만남이 아니냐"는 질문에 "적절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