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SPA의 반란]글로벌 SPA 인기 '뚝'…이마트 '데이즈' 업계 2위에

【서울=뉴시스】 이마트 SPA 브랜드 '데이즈' 매출 추이.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패션의류 업계의 주류로 올라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글로벌 SPA 브랜드의 인기가 한 풀 꺾인 가운데 대형마트가 내놓은 SPA 등 토종 브랜드의 약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론칭한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SPA '데이즈'는 10년도 채 되지않아 업계 2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2000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2014년 1.7배로 커져 3500억원을 돌파했고, 이듬해 4500억원 매출을 달성한 '데이즈'는 올해 무려 5000억원 매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데이즈'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배경에는 고객 니즈를 세분화해 상품에 반영시킨 전략이 숨어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량 매입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소재기획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2023년 '데이즈' 단일 브랜드로만 매출 1조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롯데마트 SPA 'TE'의 성장세도 무섭다. 'TE' 브랜드 매장은 오픈 후 전년 기존 매장 대비 매출이 2~300% 가량 순증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1년 PB의류 매출은 약 2500억원 수준이었지만, 'TE' 매장 오픈 후 전체 PB 의류 매출 목표가 연간 3000억원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니클로를 제외한 글로벌 SPA 브랜드의 성장세는 한 풀 꺾였다. 매출 상위권인 '자라'와 'H&M'도 성장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이마트 SPA 브랜드 '데이즈'.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고전하게 된 배경에는 급격한 매장 수 확대, 빠른 제품 회전율 시스템 도입 등 국내 SPA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공세가 숨어있다.
실제 2012년 14개 매장으로 시작한 신성통상 '탑텐'은 3년 새 108개로 몸집을 불렸고, 올해 7월 기준으로 총 121개점을 보유 중이다. 이랜드 '스파오', 삼성물산 '에잇세컨즈'의 성장세도 무섭다.
특히 롯데마트는 가격 경쟁력과 함께 유행하는 스타일을 즉각 반영하기 위해 '국내 스팟 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최신 트렌드 반영에 강점이 있는 신진 디자이너들과의 소통을 통해 유행에 맞는 제품을 즉각 생산하는 형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같은 생산 방식으로 인해 주문 후부터 매장 입고까지의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며 "트렌드와 가성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이미 론칭한 지 20~30년이 지났지만, 국내 SPA 브랜드들의 경우 출범한 지 최대 7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패션 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매장도 갖추는 등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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