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마사지업소 업주와 태국인 여성 등 29명 적발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는 10일 태국인 여성들을 고용해 무허가 마사지업소를 운영한 한국인 업주 4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불법 취업 태국인 여성 2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태국 여성들은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부산 해운대, 남포동, 광안리 등 관광특구 내 타이 마사지 업소에 취업해 월 120만~160만원을 받고 태국식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태국 여성들을 고용한 마사지업소들은 '최고의 타이 전문 마사지사' 또는 '10년 이상 경험, 베테랑 마사지사'라고 홍보해 손님을 유인했지만, 이들 여성들은 마사지사 자격증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태국에서 마사지사로 일한 경험이 없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마사지 업소는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업소 내부에 태국 여성들이 대기하는 밀실을 마련하고, 외부에서 밀실을 쉽게 찾지 못하게 서랍장으로 위장된 비밀문을 설치하고 열쇠로 잠근 채 영업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일부 업소는 오피스텔을 임대해 사전예약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태국인 여성들을 마사지업소에 알선한 브로커에 대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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