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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대검 김주현 차장, 넥슨 김정주 父 빌라 구매…"전혀 모르는 관계"

등록 2016.10.13 15:27:37수정 2016.12.28 17: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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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의 아버지 집 매입 관련한 의혹을 해명하며 영수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16.10.13.  myjs@newsis.com

2005년, 김정주→진경준에 4억2500만원 주고 공짜 주식 매입  2006년 김정주 아버지 고가 빌라→검찰 고위 간부가 매입   김주현 차장 "정상적 거래였다…김정주와 부친 모르는 사람"  

【서울=뉴시스】표주연 김예지 기자 = 대검찰청 김주현 차장검사가 넥슨 김정주 대표의 아버지로부터 고가의 집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7월 진경준 전 검사장의 비위 의혹을 수사했던 이금로 특임검사팀이 이 집을 김 대표 소유로 알고 압수수색 하려고 했지만 해당 간부가 살고 있어 그냥 돌아온 사실도 밝혀졌다.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금로 특임검사팀이 넥슨 대표 김정주의 휴대전화요금 수령지를 압수수색을 하러갔는데 다른 현직 검사가 살고 있었다"며 "현직 고위검사가 김정주의 아버지 명의의 집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2005년 김정주 대표가 진경준에게 주식을 준 사실이 있는데, 2006년에는 김정주 대표의 아버지 명의 집을 현직 검찰 고위간부가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5년부터 2011년 사이에 (김정주 대표 측과) 검사간에 3번의 거래가 있었는데 모든 거래에는 진경준이 등장한다는 증거가 있다"며 "이 거래가 자유롭고 자연스럽다고 보이냐"라고 검찰 측에 물었다.

 금 의원은 "김정주의 아버지는 진경준 사건이 문제됐을 때 '진경준이 새끼검사인데 무슨 힘이 있다고 돈을 줬겠냐'고 말한 적 있다"며 "더 힘이 센 사람에게 줬을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집을 구매한 현직 검사는 진경준과 함께 검찰과에 근무하는 직속상관이었다"면서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금 의원은 "고검장급 현직 검사가 거주하고 있다는 걸 보고 받았느냐"고 재차 추궁했다. 

 이어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금태섭 의원이 제기한 부동산 거래 의혹에 대해 진경준 검사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윤갑근 특별수사팀에서 열심히 수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해당 고위간부가 대검 차장인게 맞냐"고 김수남 총장에게 물었고, 김 총장은 "네. 맞다"고 확인했다.

 금 의원과 이 의원이 거론한 문제의 집은 김정주 대표의 부친인 김교창 변호사가 1991년부터 소유한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소재 빌라다. 김주현 대검 차장은 2006년 10월 이 빌라를 11억1000만원에 구매했다.

 이에 대해 김주현 차장은 발언기회를 얻어 "집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김정주라는 이름을 들어본 일이 없고, 지금까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즉석에서 주택 매매계약서와 등기부등본, 자금관계 서류를 공개한 김 차장은 "빌라대금은 90년대 초 분양받은 안양소재 아파트를 팔고 전세금, 예금, 대출금을 합쳐 마련했다"며 "모든 자료가 명백하게 존재한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김 차장은 "김교창 변호사는 잔금지급일에 중개업소에서 딱 한번 봤고 전혀 모르는 관계였다"며 "거래 과정에서 김정주라는 이름을 들어본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너무나 간단한 거래내역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국정감사에서 아무런 근거나 사실확인도 없이 이런 의혹을 제기한 데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대해 김수남 검찰총장은 "다른 사람이 살고 있어서 해당 집에 대한 압수수색은 집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당시에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한 뒤 "수사과정을 세세히 다 보고하지 않고 결과만 보고 받았다"고 답했다.

 김 총장은 "이후 감찰 본부에서 진상을 확인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본인에게 그 부동산을 어떻게 구입했는지, 대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구입 가격이 적정했는지 부분을 확인하게 했다"며 "비위 단서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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