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산이 내려가라한다" 손학규 강진 떠나

【강진=뉴시스】신대희 기자 =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계복귀를 선언한 20일 오전 전남 강진군 토담집을 떠나기 직전 신발끈을 동여매고 있다. 2016.10.20 [email protected]
【강진=뉴시스】신대희 기자 =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2년 2개월간 머물렀던 전남 강진 토담집을 떠났다.
손 전 대표는 20일 오전 강진군 토담집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뒤 자신이 기르던 진돗개 2마리에게 마지막으로 밥을 줬다.
그는 "내가 간다고 하니까 어제부터 (순덕이와 해피가)밥을 안 먹는다"며 진돗개들을 쓰다듬었다.
이어 안방에서 짐을 챙겨 나온 뒤 마루에 걸터 앉아 등산화 끈을 동여맸다.
손 전 대표는 곧바로 발걸음을 떼기 아쉬운 듯 장작을 쌓아둔 창고를 열어보고, 휴대전화로 만덕산과 강진만을 사진으로 찍었다.
토담집 바로 아래 산 능선에서 화장실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백련사까지 내려오는 길에 "다산 정약용의 자취를 느끼려 강진에 머물렀다"고 했다.
손 전 대표가 백련사 어귀에 이르자 강진·영암군수와 지지자 60여명이 그를 반겼다.
손 전 대표는 몇몇 사람들과 악수를 나눈 뒤 대웅전에 올라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참배했다.

【강진=뉴시스】신대희 기자 =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계복귀를 선언한 20일 오전 전남 강진군 백련사에서 지지자들의 배웅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16.10.20. [email protected]
그는 자신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을 모두 만나 악수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주지스님에게 전화를 걸어 "못 봬고 가서 죄송하고 그동안 감사했다. 만덕산이 이제 내려가라고 하네요. 근간에 다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차에 오르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년 동안 이곳 만덕산 기슭에서 잘 지냈고, 이제는 만덕산이 가라고 한다. 내려 가야죠"라며 "강진군민과 배웅해주러 나오신 분들께 대단히 감사하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의 인사가 끝나자 지지자들은 "고맙고 감사했다"며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복귀를 선언할 예정이다.
손 전 대표는 2014년 7·30 보궐선거 낙선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같은 해 8월10일께 강진 토담집에서 머물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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