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G케미칼, 에너켐 지분 인수로 '2차 전지 사업' 진출

등록 2017.03.12 11:37: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계약체결식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KG케미칼이 2차 전지 핵심 소재사업에 진출한다. KG케미칼은 3년 내에 2차전지 소재부문 매출비중을 30%까지 늘리는 투자와 연구개발(R&D)에 집중할 방침이다.

 KG케미칼은 2차 전지 양극활물질의 원료인 고순도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에너켐의 지분 4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KG케미칼은 기존 주주 중 한 개사로부터 보유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너켐은 2차전지 핵심 원재료인 고순도 황산니켈 생산기업으로 연산 1만20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4년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핀란드 OUTOTEC(아우토텍)으로부터 핵심 설비와 기술을 이전 받아 생산시설을 갖췄다.

 이에 따라 에너켐은 국내 최초로 황산니켈 상업생산 시설을 갖춘 기업으로써 황산니켈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료는 해외 니켈광산으로부터 장기 계약을 통해 공급받을 계획이다.

 KG케미칼은 에너켐을 통한 황산니켈 생산 규모가 2018년 400억~500억원, 2019년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KG케미칼이 사업다각화에 나선 것은 2차전지 원재료시장이 고도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모바일·IT 소형전지 시장을 통해 성장해온 리튬이온 2차 전지산업은 친환경 전기자동차 등 중대형 전지 시장의 확대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2016년 현재 세계 2차전지 시장은 IT분야 157억 달러(약 18조원), 전기차 51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이지만 2024년까지 IT분야는 344억 달러(약 40조원), 전기차는 311억 달러(약 36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차 전지 양극활물질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도 2차전지 시장의 성장과 함께 향후 가파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까지 국내 2차 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사들은 원료인 황산니켈을 대부분 수입해 조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너켐이 연내 황산니켈 상업 생산에 나서게 되면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KG케미칼은 기초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신영기 KG케미칼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2차전지 생산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생산인프라 증설과 인접한 유관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KG케미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마진 신성장 부문 중심으로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