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시신 재반출…오늘 암살용의자들과 북한으로 갈 듯" 현지매체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김정남 시신이 안치돼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 앞에서 28일 한 직원이 카트를 밀며 걸어가고 있다. 김정남 시신은 하루 전 북한으로 이송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 공항까지 갔다가, 말레이시아 정부와 북한 정부 간에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다시 병원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7.03.28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중앙병원에 안치돼있던 김정남 시신이 영안실에서 다시 반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중궈바오(中國報)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김정남 시신을 보관해 온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IPFN)에서 은회색 다목적 차량이 시신 한 구를 운송해 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차량에 실린 관은 비닐 랩으로 싸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은 일본의 한 취재진이 직접 차를 몰고 이 차량의 뒤를 밟으려 시도했으나 외부에서 지키던 경찰관의 제지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그러면서 김정남 시신이 실린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오후 2시 50분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화물운송센터로 갈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로 접어드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중궈바오는 북한대사관에 머물던 북한 용의자들이 이날 저녁 말레이시아 항공 MH360편으로 베이징으로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언론은 이날 오전 3시20분께 4, 5명의 북한 남성이 차를 타고 북한 대사관을 나왔고, 이중에는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북한대사관 외교관 현광성과 고려항공 김욱일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정남의 시신이 27일 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까지 옮겨졌다가 영안실로 되돌아왔었다. 중궈바오 등은 시신 부패 문제로 기내반입이 거부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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