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1차 투표, 마크롱 '앙마르슈' 압승 예상

【베르사유=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도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30일(현지시간) 발표된 이들 여론조사 결과들을 제시하며 마크롱 대통령의 신당 '레퓌블리크 앙 마르슈'가 다음 달 총선에서 하원 총 577석 중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제1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29일 베르사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5.3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프랑스 총선 1차 투표가 11일(현지시간) 실시된다. 한 달 전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39) 신임 프랑스 대통령이 일으킨 정치 개혁 바람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선 하원 전체 577석을 뽑는다. 투표 시간은 오전 8시~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3시~12일 오전 1시)다. 파리 등 대도시에선 두 시간 더 시간이 주어진다. 투표 종료 직후 개표가 시작된다.
프랑스는 총선 역시 결선제이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짓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5% 이상 후보들끼리 오는 18일 결선을 치른다.
대통령이 강력한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면 여당이 과반(289석) 이상 의석을 확보해 의회를 장악해야 한다. 그래야만 반대파 제동 없이 순조롭게 입법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크롱의 중도 신당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는 총선에서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앙마르슈는 최소 330석 많게는 400석 넘게 얻어 가뿐이 과반(289석) 이상 의석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앙마르슈가 창단된 지 1년 정도밖에 안된 신생 정당임을 고려할 때 실제로 이 같은 성적을 낼 경우 엄청난 쾌거다. 지난달 대선에 이어 마크롱 돌풍이 프랑스 정치판을 다시 한 번 강타하는 셈이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소프라 스테리아(9일 기준)는 앙마르슈 397~427석, 공화당 95~115석, 사회당 22~32석, 좌파연합 '라 프랑스 앵수미즈' 11~21석, 극우 국민전선(FN) 5~15석 등으로 의석 수를 예상했다.
마크롱은 지난달 프랑스 대선에서 좌우 이념 정치 타파를 약속하고 당선됐다. 기성 정당들이 대선 패배 이후로도 진열을 정비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진 사이 앙마르슈의 지지율은 급등세를 탔다.
마크롱은 약속대로 '남녀 동수, 좌우 혼합' 원칙에 기반해 각료진을 꾸리고 앙마르슈 총선 공천자를 발탁했다. 대외적으론 임기 초반부터 'EU의 새로운 희망'이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파리정치대학의 브루노 코트르 교수는 "프랑스 유권자들은 마크롱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공화당과 사회당 정권 모두에 실망한 국민들이 마크롱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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