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카다피 같은 최후 맞을까봐 핵포기 안 해" CNBC
등록 2017.07.31 14:06:47

【서울=뉴시스】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의 화성-14형 시험발사에 관여한 과학자와 기술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2017.07.13.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리비아의 독재자이던 카다피는 2003년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과 경제 제재 완화를 대가로 핵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하기로 했다. 또 국제 조사단의 핵시설 사찰도 허용했다.
그로부터 8년 뒤인 2011년 리비아에서는 민주화 혁명이 발발했다. 카다피는 반군에 쫓기다가 같은 해 10월 살해됐다. 중동 독재자들 가운데 '아랍의 봄' 혁명으로 사망한 인물은 그 뿐이다.
일련의 과정에서 나토는 카다피 정권 축출을 위한 반군의 작전을 지원했다. 나토는 리비아 내 인권 탄압 범죄를 끝장내야 한다는 유엔의 요청을 따르기 위해 취한 조처였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카디피 축출 이후의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점을 임기 중 최악의 실수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나토의 리비아 군사 개입은 옳은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CNBC방송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카다피의 불행한 말로를 마음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위기 컨설팅 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아시아 담당 연구원 궈 우 박사는 "리비아, 이라크 같은 나라는 대량파괴무기(WMD)를 포기했고 서방 강국들로 인해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우 박사는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자신들이 신뢰할 만한 핵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며 "주권국으로서 그럴 권리가 있다고 믿고 있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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