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 합동군사훈련, NATO와 충돌 우려
등록 2017.08.01 17:49:17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러시아가 가장 대대적으로 군사력을 과시 기회로 오는 9월 예정된 벨라루스와 군사 합동훈련에 병력 10만 명을 보낼 준비를 하면서 군비 증강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0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열병식 장소에 도착하고 있다. 2017.08.01
10만명의 러시아 병력은 오는 9월14일부터 20일까지 벨라루스에서 예정된 양국 합동군사훈련 자파드(Zapad)에 참여한다. ‘2017 자파드’ 훈련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러시아 육군 기갑부대 제1근위군(the First Guards Tank Army)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부대가 벨라루스와 군사합동 훈련에 참여하기는 소련 붕괴 후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는 냉전 후 중단했다가 1999년 부활시킨 자파드 훈련을 위해 탱크 등 군사장비 4000대를 충분히 실어 나를 수 있는 기동차량을 확보했다. 러시아 방공부대와 통신요원 1000명이 이미 벨라루스에 주둔하고 있으며 병참부대가 이 훈련을 위해 필요한 장소를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 육군, 방공부대, 공수부대 소속 병력 수천명으로 구성된 선발대가 위해 8월 중순 벨라루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후발대는 9월 초 훈련기간 전에 도착할 계획이다.
NYT는 ‘2017 자파드’는 몇 달 전부터 이미 계획된 훈련이기 때문에 미 의회가 지난 27일 가결한 러시아 추가 제재 법안에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없지만, 이 훈련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군사력을 증대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는 미국 대선 개입 외에도 내전 중인 시리아에 군사 지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우크라이나 동부 친 러시아 무장단체 지원, 발트해 연안에서의 군사훈련으로 미국을 비롯해 서방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 훈련을 빌미로 삼아 중유럽에 위치해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과 접한 벨라루스에서 주둔군을 늘릴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토니 토머스 미 특수작전 사령관은 지난 20일 콜로라도주(州) 애스펀에서 열린 안보 관련 회의에서 "자파드 훈련에 참여한 러시아 병력이 벨라루스를 떠나지 않을까 가장 우려스럽다“라며 ”이 우려는 피해망상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에서 미군의 통역장교로 퇴역한 피터 즈박은 NYT에 러시아가 우선적으로 이 훈련을 통해 ‘우리는 강해졌고 많이 배웠으니 러시아를 방해하지 말라’라는 메시지를 서방에 전달하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악화한 미러 관계가 전쟁 직전까지 가지 않았다고 보지만, 러시아의 군비 증강이 의도하지 않은 대립을 초래할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자파드 기간 중 발틱에 있는 NATO 회원 3개국에 600명의 낙하산부대를 파견했고 폴란드에 파견한 미국 주도의 연합군 교대를 지연시키는 등 러시아와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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