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스마트 우편함' 시범 설치…우편물 분실·범죄 예방

수도권 아파트 시범 설치 후 확산
집배원 배달시간 하루 1시간 단축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우편함'이 수도권 지역 아파트 약 1000세대에 시범 설치된다.

 우정사업본부는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브이컴(제조업체)과 MOU를 체결하고 스마트 우편함을 보급·확산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우편함은 기존 개방형 우편함이 갖고 있는 우편물 분실·훼손, 개인정보 유출, 등기우편물 배달 불가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됐다.

 스마트 우편함은 인터넷, 통신기능이 연결된 자동 개·폐 전자식우편함으로 세대원, 집배원 등 사전에 등록된 사람만 우편물을 넣거나 찾아 갈 수 있다. 무인택배함과 기능과 유사하다.

 특히 개인정보보호와 택배사칭 범죄 예방, 불법 광고전단지 유입 방지 등 주거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집배원의 배달시간도 하루 1시간 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정본부는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스마트 우편함의 사용 편의성을 보완하고, 관계부처·지자체·건설사 등과 협의해 우편수취함 규격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주민들이 우체국까지 가지 않고 거주지(1층 현관)에서 24시간 우편물을 보낼 수 있는 신형 우체통도 개발해 함께 설치할 계획이다. 맞벌이·1인 가구는 부재중에도 우편물을 스마트 우편함을 통해 24시간 언제든지 편리하게 우편물을 보내고 안전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스마트 우편함 상용화 및 보급·확산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은 물론 사우디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신도시 건설 참여에도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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