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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KRX300 5일 첫 선…관전포인트는?

등록 2018.0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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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KRX300 5일 첫 선…관전포인트는?

코스피237·코스닥 68종목…시총 비중 84.7%
연기금 자금 유입까지는 상당한 시일 걸려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중형주 수혜 예상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합하는 'KRX300지수'가 오는 5일 첫 선을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바람대로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자금 이동이 이어지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인덱스펀드 신규 설정과 기존 펀드에서 자금 이동, 기관투자자의 벤치마크(BM) 채택 등에 따른 자금 유입 등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유가 237+코스닥 68종목…시총 커버율 85% 

KRX 300의 구성종목은 유가 237종목, 코스닥 68종목 등 305종목으로 구성됐다. 구성종목중 5개 종목이 분할해 재상장함에 따라 5개 종목을 추가로 구성했다. 구성종목이 유가와 코스닥시장의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2.7%, 44.7%로 전체 84.7%다. 

 거래소는 모두 9개의 산업군으로 분류했다. 자유소비재(57개), 산업재(47개), 정보기술/통신서비스(44개), 헬스케어(42개), 소재(37개), 필수소비재(36개), 금융/부동산(36개), 에너지(4개), 유틸리티(2개) 순으로 많이 편입됐다.

한국거래소가 KRX300지수를 내놓은 것은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서 비롯됐다. 코스닥시장에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지만 연기금 등의 대규모 자금 운용에 적합한 코스닥시장 대상 벤치마크가 부족하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실제 통합지수로 KRX100, KTOP30이 있지만 종목수가 적어 시가총액 측면에서 자본시장을 대표하기는 역부족이다. 시가총액 커버율을 보면 KTOP30은 68.8%, KRX100은 48.1%에 그친다. KTOP30과 KRX100은 코스닥 편입 종목이 각각 1개, 9개로 양 시장을 통합한 대표지수로서의 의미가 없다.

시장별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이용되고 있으나 양 시장의 추세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단일지표가 없다는 점도 지수 개발의 요인이었다. 거래소는 새 통합지수에 연계한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등을 개발하면 일반 투자자, 연기금의 코스닥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X300 추적자금 규모에 성패 좌우

중요한 것은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얼마나 이뤄질 지다. 거래소는 KRX300 내에 코스닥 종목이 68개 편입되는 만큼 코스피200을 벤치마크로 사용할 때보다 코스닥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KRX300의 정착은 관련 추적자금의 규모에 달려 있고, 구성종목에 대한 수급 영향 역시 KRX300 추적 자금의 규모와 직결돼 있다"며 "상장지수펀드(ETF) 등 인덱스펀드 신규 설정과 기존 펀드에서 자금 이동, 기관투자자의 벤치마크(BM) 채택 등에 따른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기존 펀드에서의 자금이동이나 기존 투자자의 벤치마크 채택은 KRX300의 실제 성과와 안정성 등을 검증하고 내부 자산배분 비율 조정까지 거쳐야 현실화될 수 있다"며 "실제 수급으로 연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200 지수와 얼마나 차별성을 갖는지도 관건이다. 시가총액 비율로 따졌을 때 KRX300 내 코스닥 시총 비율은 8.9%에 그친다. 이달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면 그나마 6.2%로 줄어든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과 겹치지 않은 종목 56개(18.4%) 가운데 코스닥 종목은 2개라는 점에서 자금 유입이 제한적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이 KRX300를 벤치마크로 삼은 상품을 출시하면서 해당 종목들에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 편입 종목은 이미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 상태라 수혜를 보기 어렵다"며 "KRX300 도입으로 인해 수혜를 받을 그룹은 코스피 중형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닥 종목들의 직접 수혜는 생각보다 제한적"이라며 "코스닥 종목보다는 종목 대비 거래대금이 작아 자금 유입강도가 높은 비(非) 코스닥 종목들의 수혜가 뚜렷한 반면 코스피200에는 속하지만 KRX300에 편입되지 못한 종목들은 수급 악화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거래소는 KRX300 ETF 출시에 맞춰 오는 3월에는 KRX300 지수선물을 상장할 예정이다. 이 후에는 레버리지, 인버스 ETF가 추가로 상장될 수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RX300은 본질적으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벤치마크에 연계된 지수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기존 코스피200과의 절대적 상관성은 KRX300 현물 바스켓에 대한 코스피200 지수선물을 활용한 매도 헷지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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