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진보후보 단일화, 정책 토론회 없이 치러질 듯
12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경기교육혁신연대(혁신연대) 등에 따르면 혁신연대는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후보 5명을 대상으로 13일과 14일 2차례에 걸쳐 정책 토론회를 열 계획이었다.
첫번째 토론회는 한 방송사 주관으로 13일 녹화를 한 뒤 오는 15일 방송될 예정이었다. 두번째는 혁신연대가 직접 주관해 14일 오후 경기도의회에서 열기로 했었다.
혁신연대는 토론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기도선관위에 선거법 저촉 여부를 질의했고, 경기도선관위는 공직선거법 81조를 근거로 "토론회는 모든 후보자에게 공평하게 실시돼야 한다"고 안내했다.
혁신연대는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에게 토론회 참석 의사를 물었고, 경선에 참여하려다가 추천서를 받지 못해 불참하게된 한 후보가 참석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혁신연대 내부에서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가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고 혁신연대 운영위원회는 현장 토론회를 취소했다.
방송 토론회는 녹화 시점이 문제가 됐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82조에 따라 언론기관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선거일 전 60일(4월14일)부터 가능하므로 13일 토론회 녹화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녹화일을 옮기면 가능하겠지만, 이미 대부분의 후보가 토론회 무산을 기정사실화하고 세월호 행사 등 다른 일정을 잡은 상태여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16일부터는 경선 선거인단의 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정책 토론회가 사실상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토론회를 통해 도민에게 정책과 공약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취소돼 안타깝다"면서 "단일화 경선이 정책 토론회 한 번 없이 '깜깜이 선거'로 흐르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다른 후보 측은 "토론회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당황스럽다"며 "혁신연대의 준비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혁신연대 관계자는 "도민이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를 뽑는 참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지만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토론회 개최를 위해)여러 방면으로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혁신연대는 도내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진보진영 경기도교육감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해 한시적으로 만든 기구다.
현재 단일화 경선에는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 이성대 신안산대학교 교수,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박창규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송주명 전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대표 등 5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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