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석 자를 알려라" 교육감선거 기호·정당 없는 교호순번제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의 투표용지 예시. 2018.06.03 (사진=선관위 제공) [email protected]
투표용지에 기호나 정당명이 기재되지 않는 것이다. 이 때문에 첫 번째에 이름을 올리면 정당공천제도가 없는데도 특정 정당의 후보로 오해해 선거 당락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이른바 '로또 선거'의 부작용이 표출되면서 2014년 지방선거부터 '교호(交互)순번제(순환배열방식)'가 도입됐다.
교호순번제는 투표용지에 후보자의 이름을 세로가 아닌 가로로 나열하는 방식이다. 또 각 기초의원 선거구마다 후보자 이름을 배열하는 순서가 다른 투표용지가 배부된다.
3일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추첨을 통해 A형 투표용지는 김병우-심의보-황신모 후보의 순으로, B형 심의보-황신모-김병우 후보, C형 황신모-김병우-심의보 후보 순으로 배열된다.
사퇴한 황신모 후보의 기표란에는 '사퇴' 표기가 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인기가 고공 행진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구별로 맨 앞자리에 표기된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선거운동원들도 기호를 홍보하는 '엄지'나 '브이' 등의 손동작 대신 손을 흔들고 후보의 이름이 대문짝만하게 기재된 손팻말을 강조하며 이름 알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MBC충북-CJB청주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충북 거주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벌인 충북교육감 선거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없음' 또는 '모름' 그리고 '무응답'의 태도 유보층이 절반에 가까운 47.8%에 달했다.
적극적 투표 의향 층에서도 이 같은 비율은 39.2%나 됐다.
이 여론조사는 유선전화(RDD·24.7%)와 무선전화 가상번호(75.3%)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성·연령·지역별 피조사자 할당추출)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6.1%이며, 표본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보의 이름을 유권자가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본인 이름 알리기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이 때문에 현직 충북도교육감인 김병우 후보도 현직 프리미엄은커녕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김병우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많겠지만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유권자를 만나도 얼굴은 많이 봐서 아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는 경우가 많아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의보 후보 측도 '비전교조' 기조의 단일후보를 앞세워 이름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심의보 후보 측 관계자는 "심 후보의 이름을 유권자들에게 효율적으로 각인시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맞대결 구도인 만큼 단일화 효과 등을 고려하면 해 볼만한 싸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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