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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보좌관 시민 폭행으로 집권 후 최대 위기

등록 2018.07.22 2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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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노동절이던 지난 5월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보좌관인 알렉상드르 베날라가 파리에서 열린 시위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현장을 순찰하고 있다. 베날라는 이날 경찰 헬멧을 쓴 채 시위 학생 1명을 무차별 구타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됐고 이러한 동영상의 존재는 2달반 동안 숨겨지다 18일 르몽드에 의해 폭로됐다. 국민들은 정부가 이를 숨기려 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2018.7.19

【파리=AP/뉴시스】노동절이던 지난 5월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보좌관인 알렉상드르 베날라가 파리에서 열린 시위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현장을 순찰하고 있다. 베날라는 이날 경찰 헬멧을 쓴 채 시위 학생 1명을 무차별 구타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됐고 이러한 동영상의 존재는 2달반 동안 숨겨지다 18일 르몽드에 의해 폭로됐다. 국민들은 정부가 이를 숨기려 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2018.7.19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보좌관의 시민 폭행 혐의로 집권 이후 최대의 위기에 처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국회의 개헌 논의가 전면 중단되고 야권이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국민적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르몽드는 마크롱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알렉상드르 베날라가 지난 5월1일 노동절 시위에서 무자격 상태로 경찰 장비를 착용한 채 시민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실을 폭로했다.

 브뤼노 로제-프티 대통령 대변인은 논란이 확산되자 "베날라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며 "안전책임 보좌관의 위치를 박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실이 이미 폭행 사실을 보고 받은 뒤 15일간 업무정지를 내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언론이 불과 몇 주 전까지 마크롱 대통령을 보좌하는 베날라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더 큰 논란이 됐다. 르몽드는 베날라가 국가 예산으로 센 강변의 고급 자택으로 이사하고 자동차와 운전기사까지 제공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야권은 마크롱 대통령의 직접적인 설명을 요구하면서 지난 5월에 사건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하고 있다.

 장 뤽 멜랑숑 좌파당 당수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마크롱은 국가가 회사인 것처럼 행동한다"며 "관계자를 해고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크롱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린 르펜 극우 국민연합(RN) 대표 역시 트위터를 통해 "마크롱이 스스로 나서지 않는다면 베날라 사건은 마크롱 사건으로 명명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9일 프랑스 남서부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마크롱 대통령은 그러나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경찰을 총괄하는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이 오는 23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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