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전 동료들, 오마로자의 녹음테이프 공개 금지 검토
【워싱턴=AP/뉴시스】2017년 2월14일 흑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에서 보좌관으로 일했던 오마로사 매니골트 뉴먼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열린 학부모 및 교사들의 만남을 지켜보고 있다. 백악관은 매니골트 뉴먼이 14일 배포되는 자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비밀 녹음테이프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그녀의 옛 백악관 동료들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8.13
앞서 이날 매니골트 뉴먼은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에 출연해 켈리 비서실장이 자신을 해고할 당시 녹음한 테이프를 공개하고, 자신이 순순히 백악관을 나가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당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자신이 해고당할 당시 "백악관 보좌관이 녹음 장치를 몰래 시추에에션룸으로 반입한 것 자체가 국가안보를 무시한 행동이며 그 내용을 공중파 방송에서 공개한 것은 불만으로 가득 찬 이 전 보좌관의 특성과 도덕성 결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니골트 뉴먼이 곧 배포될 자서전에서 밝힌 주장들에 대해 그녀의 옛 백악관 동료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션 스파이서 전 백악관 공보국장은 그녀의 주장은 "완전히 허구"라고 ABC 방송에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백악관으로부터 입막음을 위한 돈을 받고 백악관에서 있었던 일들을 폭로하지 않기로 했다는 매니골트 뉴먼의 주장을 허위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니골트 뉴먼은 최소한의 기밀 접근권밖에 허용되지 않았었다며 그녀가 백악관에서도 가장 엄중한 기밀 준수를 요하는 시추에이션룸에서 비밀 녹음을 한 것을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자신들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할까봐 두려워 하고 있다. 매니골트 뉴먼은 자신의 자서전 '제 정신이 아닌(Unhinged)'에서 많은 백악관 전현직 관리들에 대해 언급했는데 비밀 녹음 테이프 공개로 그녀가 자서전에서 밝힌 내용들이 뒷받침될까봐 두려워 하는 것이다.
백악관의 한 전 관리는 "그녀가 많은 것을 쥐고 있다. 이때문에 사람들이 그녀에게 반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가 얼마나 많은 (비밀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매니골트 뉴먼이 자신의 자서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멸스러운 검둥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았다'고 말한 당사자로 지목된 트럼프 선거대책본부 전 대변인 카트리나 피어슨은 매니골트 뉴먼의 추잡스러운 거짓말과 왜곡 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피어슨은 성명을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이 검둥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 없다"며 매니골트 뉴먼이 자서전을 팔기 위해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피어슨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진행했던 프로그램 "디 어패런티스'의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가 있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피어슨은 또 추잡한 거짓말과 왜곡으로 자신의 자서전을 팔아 돈을 벌려는 매니골트 뉴먼이야말로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니골트 뉴먼의 자서전은 14일 발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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