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英과 브렉시트협상 연말까지 연장…"타결 급하지 않다"
영, 2020년 12월까지의 과도기간 1년 더 연장 검토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17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영국의 EU 탈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EU 지도자들은 이날 영국의 EU 탈퇴가 우호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국과의 브렉시트 협상을 몇주 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2018.10.18
이에 따라 EU와 영국 간 협상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생기게 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영국에 요구한 새로운 내용과 관련해 아무 것도 제시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단계는 양측 모두의 용기와 신뢰, 리더십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들은 영국이 향후 무역 문제를 둘러싼 협상을 좀더 순탄하게 하기 위해 브렉시트 이후의 과도 기간을 당초 제안됐던 2020년 12월 말까지의 21개월에서 1년 더 연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상의 성패 여부를 가늠지을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던 정상회담은 용두사미로 끝났다.
영국과의 의견 차이가 더 악화되지 않은 것은 승리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마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오늘 밤 새로운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협상대표는 "우리는 매우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앞으로 몇주 간 영국과 더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EU 특별정상회담이 열려 브렉시트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뤼테 총리는 EU 지도자들이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하다면 특별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다음 공식 정상회담은 12월로 예정돼 있다.
진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회담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 메이 영국 총리는 내년 3월29일 국경 및 경제 문제에 혼란을 초래할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향후 몇주 간 집중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회의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타결이 이뤄져야 한다.
EU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향후 몇주 또는 몇달"이라고 말해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는 EU내 새로운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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