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서민]'대출절벽' 현실화…중·저신용자들 "돈 빌릴데가 없다"
DSR도입, 9·13대책 등 규제 발표로 대출 어려워져
불법사금융 시장 등 고금리 대출로 손벌릴 우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대출에 대한 총체적상환능력비율 DSR 규제가 지난달 31일부터 은행권을 대상으로 의무화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시중은행 앞에 대출 관련 안내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2018.10.30. [email protected]
최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과 9·13대책 등 잇따른 규제 발표로 인해 상대적으로 신용이 낮은 차주들이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졌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중신용 대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비한 상황이다.
은행권은 지난달 31일부터 고강도 DSR 기준을 본격 적용했다. 앞으로 시중은행은 신규대출 취급액 중 DSR 70% 초과대출은 15%, DSR 90% 초과대출은 10%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은행들로써는 기준을 맞추기 위해 중저신용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DSR 70%를 초과하는 경우는 대부분 중저신용자나 저소득층 같은 금융취약계층"이라며 "이들 위주로 대출 문이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긴축 움직임에 따라 시중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대로 적용하기로 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은행에서 시민이 대출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또한 저축은행의 법정 최고금리가 더 떨어질 경우 신규대출이 위축될 수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은행으로서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저신용자에게까지 돈을 빌려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법정 최고금리는 올해 2월 27.9%에서 24%로 인하됐다. 현 정부가 20%까지 낮추겠다고 공약했던 만큼 향후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잇따른 규제 강화로 인해 제2금융권 대출은 위축되는 추세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가계대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가계 대출은 전월대비 7000억원 줄었다.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6일부터 은행권에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 적용된다. 일정 기준 이상의 DSR을 초과할 경우 대출이 거절될 수 있어 가계의 돈 빌리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DSR은 차주가 연간 갚아야 하는 대출의 원리금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기존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학자금 대출 등 차주가 보유한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합쳐 대출한도를 계산한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창구에서 고객이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적용 대출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2018.03.26. [email protected]
정부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서민금융대출은 DSR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중신용 대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가시적인 효과는 부족하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2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에서 중신용자의 비중은 2012년 28.9%에서 올해 2분기말 15.2%까지 줄었다.비은행권 역시 2012년 44.8%에서 지난 2분기 36.0%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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