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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목포 구도심 투기 의혹 놓고 시민도 '갑론을박'

등록 2019.01.20 08: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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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19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손 의원 측근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창성장 일대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9.01.19.  sdhdream@newsis.com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19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손 의원 측근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창성장 일대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9.01.19.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서울 마포구을)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보는 시민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20일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시범사업 구역 상인과 시민들은 손 의원의 투기 의혹과 관련한 다양한 입장을 밝혔다.

손 의원 조카·지인 등이 구입한 '창성장'(게스트하우스) 옆에서 오토바이 정비업을 하는 정모(82)씨는 "42년 전 평당 400만 원 가량에 거래되던 이 일대 부동산은 공동화현상으로 건물 자체가 안 팔렸다. 지난해 중순부터 조금씩 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매매가가 거의 오르지 않았다. 확실한 시세차익을 담보하는 곳도 아니다. 투기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목포시민 김태완(56)씨는 시범사업 구역 내 '건해산물 상가거리'를 가리키며 "목포 경제 중심지였던 오거리로 불리던 이곳 일대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하당 등 신도심 개발로 낙후돼 왔다. 유동인구가 없는 이곳에 투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창성장을 둘러보던 광주시민 김모(60)씨는 "손 의원 가족·지인들이 사들인 건물 중 1곳만 등록문화재로 선정된 것으로 안다"며 "문화재 보존과 계승을 위해 힘써왔다. 문화적 자산을 공공화하고 구도심을 재생하겠다는 손 의원의 주장에 동의한다. 나전칠기 박물관 부지 매입을 투기로 몰아가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투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에서 남편과 목포 여행을 왔다는 이모(55·여)씨는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여당 간사인 손 의원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투기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조카들에게 돈을 주고 건물 매입 주도 뒤 창성장을 홍보하고 국고 지원 혜택까지 고려했다. 향후 이 일대가 개발되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31년째 목포 대의동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54)씨는 "손 의원 가족·측근이 매입한 건물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손 의원이 지난해 2차례 대의동 일대를 찾은 것을 봤고, 건물 매입 대부분이 문화재 등록 시점으로부터 1년 반 이전에 집중됐다. 등록문화재 건물은 매매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로 본다"고 설명했다.

목포시민 최모(39)씨도 "손 의원은 땅과 건물을 사지 않고도 법안과 정책으로 구도심을 살리고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었다"며 "근대 문화유산과 적산가옥이 많은 이곳이 부동산 가치가 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목포시민 대다수는 "구도심 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손 의원 투기 의혹 진위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19일 오후 손 의원 조카가 운영하고 있는 목포시 행복동 카페 창문에 지지자들의 메모지가 붙어 있다. 2019.01.19.  sdhdream@newsis.com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19일 오후 손 의원 조카가 운영하고 있는 목포시 행복동 카페 창문에 지지자들의 메모지가 붙어 있다. 2019.01.1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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