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프랑스 나발과 40조원 규모 차기 잠수함건조 계약 체결
2030년 초 공격형 HMAS 잠수함 실전 배치..."중국 해양진출 대항"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정부는 11일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NAVAL 옛 DCNS) 그룹과 500억 호주달러(약 40조원) 규모 차기 잠수함 건조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현지 SBS 방송과 AAP 통신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크리스토퍼 파인 국방장관이 나발 그룹 측과 차세대 공격형 디젤 잠수함 12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에 관한 전략적 동반자 협정(SPA)을 정식으로 맺었다고 발표했다.
모리슨 총리는 "차기 잠수함이 호주의 안전보장과 번영을 수십 년 동안 보장하는 것은 물론 SPA 체결로 호주와 프랑스 간 전략적이고 군사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해군이 발주한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놓고선 일본과 독일, 프랑스가 격렬한 수주 경쟁을 펼친 끝에 2016년 DCNS가 공동 개발 상대로 뽑혔다.
다만 보증기간 등을 둘러싼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SPA 협정 체결이 늦춰지다가 결국 이번에 사인하게 됐다.
지난 12월에는 계약이 미뤄짐에 따라 차기 잠수함 건조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호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조달하는 차기 잠수함(HMAS Attack) 12척을 2030년 초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디젤 잠수함 12척은 나발 측이 설계와 감리를 맡은 가운데 모두 호주 애들레이드 조선소에서 건조한다.
지난 2017년 5월 호주는 남중국해와 인도양에서 해양진출 확대하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890억 호주달러를 투입해 군함 52척을 새로 건조하는 등 해군력을 대폭 증강하기로 했다.
호주는 잠수함 12척 외에도 호위함 9척, 연안전투함 12척, 인근 국가에 제공할 순시정 19척을 건조하기로 했다.
당시 맬컴 턴불 총리는 해군력 확충안이 호주의 해상국경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조선업계에 5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적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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