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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유엔·중남미 등 대외원조 취소 계획"

등록 2019.08.18 10: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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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유엔·중남미 등 대외원조 취소 계획"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외원조 자금 지원 계획을 취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내주 초께 이 같은 방침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리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가 취소할 계획인 대외원조 자금에는 평화유지기금 등 유엔에 대한 자금 지원을 비롯해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3국에 대한 지원 등이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및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및 글로벌 의료비 지원 계획은 취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CNN은 전망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는 낭비적인 지출로 여겨지는 것을 줄이고, 미국 정책을 지원한다는 조건 하에 대외원조를 계획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 의회는 이 같은 정부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백악관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및 핼 로저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16일 서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방침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번 감축 계획은 해외 외교관과 국제 파트너들의 중대한 국가안보와 테러 방지 노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향후 예산안 처리에 대한 행정부와 의회의 작업 능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하원 외교위원회 지도부도 정부에 대외원조 자금 계획 취소안을 상정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에도 대외원조 취소 계획을 추진했으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의 광범위한 반발 끝에 결국 철회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올해에는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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