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코로나19로 2분기 수익목표 달성 못할 듯"(종합)
"아이폰 공급부족이 전 세계 수익에 일시적으로 영향 미쳐"
[베이징=AP/뉴시스]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애플 매장이 문을 닫은 가운데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그 앞을 지나고 있다. 앞서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생으로 중국 내 모든 매장을 잠정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0.02.04.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사태로 인해 아이폰의 생산이 타격을 입으면서 회계연도 2분기(1~3월) 수익이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애플이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넷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투자자들을 위해 이례적으로 발표한 전망업데이트에서 코로나19 발발의 글로벌 영향으로 인해 2분기 수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애플은 "아이폰 제조 파트너들이 모두 다시 문을 열기는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좀더 느리게 (재가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말로, 아이폰 생산량이 예상 보다 적어질 것으로 밝혔다. 그 결과 "아이폰 공급부족이 전 세계 수익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이날 "중국에서의 상황이 진화하고 있다"고만 언급하고,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새로 업데이트에 된 판매 전망
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오는 4월 실적 보고 때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만 말했다.
또 중국에 있는 아이폰 판매점이 "단계적으로 다시 문을 열고 있으며, 가능한 계속해서 안전하게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한 기부금을 2배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액수는 역시 밝히지 않았다.
지난 달 28일 애플사는 2분기 수익을 630억~670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발표했었다. 다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인해 애플이 2분기에 이전 보다 더 폭이 큰 수익 목표구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이 중국 문제로 매출전망을 수정하기는 2년새 2번째이다. 지난해 애플은 중국의 경기 둔화에 아이폰 판매가 고전한 여파로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애플이 가이던스를 낮춘 건 약 15년 만에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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