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천지 예배, 청도병원 장례식 참석자 철저 조사"(종합)
"신천지 교회 정보에만 의존 말고 신속 조치 강구하라"
대변인 "신천지교회 측에 협조 요청하는 취지의 발언"
정세균 총리 "'경계' 단계 유지하되, '심각' 수준 대응"
문 대통령 "여러모로 상황 엄중…강력 대책 시행하라"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02.2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정세균 국무총리와 관계 부처 장관들로부터 코로나19 대응에 관련한 현안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 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철저히 조사' 주문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강제수사를 지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신천지 교회 측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집계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52명 중 39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이며 15명의 확진자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3단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은 인구비례로 볼 경우 한국보다 확진자가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 상태를 유지하되 중앙정부가 나서 '심각'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서 방역 대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자가 격리한 상태에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구·경북 지역 특별 방역 대책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모로 상황이 엄중하므로 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을 시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