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기본소득 현장 신청 첫날...대기자 밀려 '북새통'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방문 신청일인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자들이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고 있다.경기도는 31개 시군 전역 54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216개 농협지점, 725개 지역농축협 지점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선불카드 신청 접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0.04.20.semail3778@naver.com](https://img1.newsis.com/2020/04/20/NISI20200420_0016272128_web.jpg?rnd=20200420125027)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방문 신청일인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자들이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고 있다.경기도는 31개 시군 전역 54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216개 농협지점, 725개 지역농축협 지점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선불카드 신청 접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여기가 무슨 은행입니까. 접수처는 열려 있고, 아직 오후 4시인데 신청이 마감됐다니 말이 되냐고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의 오프라인 신청이 개시된 20일, 수원시 권선1동 행정복지센터 부녀회조리실에 마련된 재난기본소득 접수처는 소란스러웠다.
접수 마감 시까지 대기자의 신청을 마치지 못할 것을 우려한 행정복지센터 측이 번호표 배부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도는 평일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안내에 따라 접수 가능 시간에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은 화를 감추지 못했다.
장모(24·여)씨는 "재난기본소득을 준다고 해서 없는 시간 쪼개서 (행정복지센터) 방문했더니 이미 접수가 마감됐다며 주말이나 다음주에 다시 오라고 한다"며 "여기가 무슨 은행도 아니고, 적어도 평소 업무시간(오후 6시)까진 신청을 받아야 하지 않냐"고 언성을 높였다.
시민들의 계속된 항의로 아수라장이 됐고, 행정복지센터 측은 210번부터 다시 번호표를 배부하기 시작했다. 안내판에 찍힌 대기인수는 120명이었고, 언제 접수가 가능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경기도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드는 일을 막기 위해 마스크 구입 방식처럼 생년 끝자리에 따라 신청 요일을 달리하는 '신청 5부제'를 도입했다. 세대원 수에 따라 접수기간도 나눴다.
하지만 이런 도의 조처가 무색해질 정도로 현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공무원이 신청자 개인정보를 손수 전산에 입력하고, 재난기본소득 사용기한·사용처 등을 안내하는 터라 시간이 지날수록 대기인수가 늘어났다.
대기자에게 줄을 서라고 안내했다가 번호표 배부로 대기 방식을 바꾸거나, 대기시간이 오래 걸리니 오후에 다시 오라고 하는 등 일관되지 못한 행정도 혼란을 가중했다.
권복희(84·여)씨는 "오전에 방문했더니 직원이 사람이 많다고 오후에 다시 오라고 했다"며 "오후 2시쯤 다시 왔더니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속상해했다.
권선1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2시간 동안 신청자 30명에 대한 전산 처리를 완료했다"며 "재난기본소득 접수는 처음이다보니 일처리가 늦어지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번호표를 받아도 오늘 내 접수할지 장담할 수 없고, 업무시간인 오후 8시가 끝나면 내일 다시 번호표를 받아야 해서 되도록 주말이나 다음주에 재방문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방문 신청일인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자들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경기도는 31개 시군 전역 54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216개 농협지점, 725개 지역농축협 지점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선불카드 신청 접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0.04.20.semail3778@naver.com](https://img1.newsis.com/2020/04/20/NISI20200420_0016272119_web.jpg?rnd=20200420125027)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방문 신청일인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자들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경기도는 31개 시군 전역 54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216개 농협지점, 725개 지역농축협 지점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선불카드 신청 접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행궁동 행정복지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오후 2시께 번호표는 311번까지 배부됐고, 273번까지 번호가 불린 상황이었다. 대기인수는 38명이었다.
문 앞에 마련된 대기처에는 접수를 기다리는 이들이 북적댔다. 오후 들어 비가 내리면서 천막에 물이 들이쳤고,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박상례(64·여)씨는 "허리가 아파서 일주일 입원했다가 오늘 퇴원했다"며 "한참 기다려야 한다는데 깝깝한 마음이다"고 울상을 지었다.
신청날짜가 아닌데 잘못 방문했거나 재난기본소득 사용방법 등을 문의하는 이들로 현장은 더 복잡해졌다.
생년 끝자리가 '5'인 하진호(65)씨는 "방문한 사람들 다 접수할 수 있게 해주면 안 되냐"며 "힘든 몸을 이끌고 왔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갈 힘도 없어서 쉬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기처 안내원은 신청 가능한 날짜를 안내하고 '병원비로 사용해도 되냐', '언제까지 써야 하냐'는 등 물음에 답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현장이 너무 복잡해 통반장까지 자원봉사로 안내를 돕고 있지만, 신청자가 몰려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경기 극저신용대출이나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 등 다른 사업 신청도 재난기본소득과 함께 받아 정신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인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조미자(64·여)씨는 "13일 온라인으로 신청 완료했는데 일주일이 지난 오늘까지 경기지역화폐 카드가 충전되지 않았다. 경기도 콜센터 전화연결이 되지 않아 직접 접수처를 방문했다"며 직원들에게 항의했다.
직원들은 "문자가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밖에 드릴 수 없다", "(경기도가) 접수하라고 해서 수원시가 접수할 뿐이지 우리도 문의하려면 경기도 콜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달리 방법이 없어 죄송하다"고 말하는 등 조씨를 달랬다.
한편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농협은행을 통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방문 신청은 7월31일까지다.
생년 끝자리에 따라 '요일 5부제'가 적용되며, 주말엔 누구나 할 수 있다. 또 세대원 수에 따라 4인 이상 가구(4월20일~4월26일), 3인 가구(4월27일~5월3일), 2인 가구(5월4일~5월10일), 1인 가구 또는 미신청자(5월18일~7월31일)로 신청기간이 나뉜다. 5월18일부터 7월31일까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5월17일까지 평일 업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조정된다. 주말(오전 9시~오후 6시)에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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