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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미래한국 "오거돈 사퇴, 정치적인 민주당스러워"

등록 2020.04.24 18: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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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로 넘어갈 요량이면 착각…죄값 치르는 시작"

"이해찬 그간 발언도 의심스러워" 각종 의혹 제기도

[부산=뉴시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한 이후 승강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부산일보 제공). 2020.04.23.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한 이후 승강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부산일보 제공). 2020.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래통합당과 통합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4일 오거돈 전 부사시장의 성추행 논란과 사퇴에 대해 입을 모아 거세게 비판했다.

통합당 여성 국회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 "더불어민주당에게 대한민국 여성은 범죄의 대상일 뿐인가"라며 "사퇴 시기 역시 피해 여성과 국민에 대한 사과가 아닌 정치적 사안만 고려한 민주당스러운 사퇴였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표를 받은 선출직 시장이 한 여성의 인격과 인권을 짓밟은 파렴치한 성범죄를 벌였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들은 "기자회견은 더 가관이다.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면죄부를 달라고 국민에게 강요하는 듯 보였다"며 "사퇴할테니 면죄부를 달라는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경중에 관계없이'라며 마치 가벼운 일인 양 행세하고 있다. 이것이 범죄자가 할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퇴로 어물쩍 넘어갈 요량이라면 큰 착각이다. 오 시장의 파렴치한 범죄는 엄중한 법적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당은 권력형 성범죄를 저질렀을 때마다 입으로 국민께 사과만 했다. 민주당과 오거돈 시장의 죄는 사퇴가 끝이 아니라 죄값을 치르는 시작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총선 이후로 사퇴 시기를 잡은 데 대한 비난과 그에 뒤따르는 의혹 제기에도 힘을 실었다.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한 편의 추리소설처럼 온통 미스터리다. 가장 두드러지는 미스터리는 여당 지도부는 과연 몰랐을까라는 점"이라며 "총선을 목전에 두고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해야 할 상황에 몰렸는데, 당 지도부에 이 중대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조 대변인은 "이해찬 대표의 그간 발언도 의심쩍다. 이 대표는 이달 8일 김어준 씨의 팟캐스트 방송에 나와 '총선용 정치공작'을 운운하면서 '제가 파악한 게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 사건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 부산을 두고 '초라하다'고도 발언했다. '부산 폄훼' 발언 역시 오 시장 사건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의심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도 오 전 시장이 사퇴 시점을 두고 성추행 피해자를 회유한 것과 관련, "광역단체장이 집무실에서 성추행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총선을 염두에 두고 사퇴시점까지 조율했다는 것도 참 충격"이라며 "피해자의 인권마저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총선이 끝날 때까지 부산시민, 나아가 우리 국민을 철저히 우롱한 것"이라고 했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달 초 성추행해 놓고 주변을 통해 회유를 시도하고 사퇴 시점을 총선 이후로 늦춰달라고 제안하고 사퇴확인서 쓰고 공증도 받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욱이 피해자의 신고를 받았던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성추행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오 시장의 총선 이후 사퇴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또한 여러 여성단체들도 이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야당소속 시장이 그랬다면 똑같이 행동했을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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