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집콕'에 선물로 대체…코로나19로 달라진 어린이날 풍경

등록 2020.05.05 14:04: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장난감 매장 북적…놀이공원은 한산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5일 대구 동구 율하동의 토이저러스를 찾은 한 어린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체험해보고 있다. 2020.05.05. ljy@newsis.com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5일 대구 동구 율하동의 토이저러스를 찾은 한 어린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체험해보고 있다. 2020.05.05.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가 어린이날 풍경을 바꿔 놓았다.

황금연휴 마지막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지자체나 기관·단체 등이 매년 해 왔던 어린이날 기념행사 대부분을 취소하자 '집콕'하는 어린이들이 늘었다. 반면 행사 참여나 나들이를 대신해 선물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휴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아이들에게는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된 방학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바깥 외출이 쉽지 않았던 탓에 어린이날 선물을 사러 나온 아이들은 모처럼 들떠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오전 대구 동구 율하동의 한 장난감마트에는 부모와 손을 잡고 장난감을 사러 온 아이들로 북적였다.

6세·5세 남자아이 연년생을 키운다는 한모(38·동구 봉무동)씨는 "황금연휴라 해도 아직은 나들이하기가 꺼려져 집에만 있었다. 오늘은 어린이날이어서 마트에 장도 볼 겸 아이들 장난감을 사주려고 들르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유행하는 게임아이템을 닮은 장난감을 두 손에 꼭 쥔 김민서(7)양은 "부모님이 오늘은 내가 원하는 것을 사주신다고 했다. 답답한 것도 있었지만 집에서 동생과 노는 것도 좋았다. 계속 이렇게 지냈으면 좋겠다. 유치원 가기 싫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5일 대구 동구의 한 장난감마트에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의 장난감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 05.05. ljy@newsis.com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5일 대구 동구의 한 장난감마트에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의 장난감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 05.05. [email protected]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시장과 가격적인 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대신 신제품 등을 위주로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장난감 체험 공간을 곳곳에 마련해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오랜 집콕 생활을 이어 왔지만 다른 아이들이 체험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냥 신나하는 모습이었다.

장난감마트인 토이저러스는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4일간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14%가 증가했다. 30일부터 시작된 연휴가 매출 신장의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형 마트 방문을 자제하다보니 매출이 지난해 비해 못하지만 최근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5일 가족과 함께 대구 이월드를 찾은 한 어린이가 거리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2020.05.05. ljy@newsis.com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5일 가족과 함께 대구 이월드를 찾은 한 어린이가 거리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2020.05.05. [email protected]

일 년 중 최고 대목인 어린이날임에도 대구경북지역 최대 테마놀이시설인 이월드에는 입장객 대부분은 연간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월드는 기구 이용 할 때는 물론 2시간 마다 한 번씩 전체 기구 소독도 진행하고 있다. 거리 공연이 진행되는 한 켠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해두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달성군 다사읍의 김모(41)씨는 "어린이날을 맞아 오랜만에 아이를 데리고 외출했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아 우려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거리)공연 중에도 틈틈이 소독하는 등 다들 노력하는 부분들이 보여 좋아보였다"고 말했다.

이월드 관계자는 "예년에는 3만여 명이 방문했지만 올해는 30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대부분이 연간회원들로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대부분이다. 오랜만에 집밖에 나와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5일 대구 이월드 내 놀이기구인 바이킹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한 줄씩 띄워 앉아 있다. 2020.05.05. ljy@newsis.com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5일 대구 이월드 내 놀이기구인 바이킹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한 줄씩 띄워 앉아 있다. 2020.05.05. [email protected]

앞서 대구시는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어린이 큰잔치를 비롯한 대부분의 어린이날 행사를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서다.

특히 올해는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대구 홈 개막전에도 어린이가 시구하는 풍경을 볼 수 없다.

어린이날을 기념해 지역의 어린이들이 시구를 선보이며 의미를 더했지만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아이들의 참여를 최대한 자제시키기 위해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