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핵무기 보유만으로도 비도덕적"...히로시마에 메시지
[히로시마=AP/뉴시스]24일 일본을 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가 원자폭탄 피해자들을 기리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촛불에 불을 붙이는 모습. 2019.11.24.
AP에 따르면 교황은 6일(현지시간) 히로시마 원폭 75주년 위령행사 주최 측에 보낸 메시지에서 "전쟁 목적의 원자력 사용은 물론 핵무기 보유 자체도 비도적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화가 번창하려면 모든 사람이 전쟁 무기, 특히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인 무기인 핵무기를 내려 놓아야 한다"며 "핵무기는 도시와 국가 전체를 무너뜨리고 파괴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피폭 생존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선지적 목소리는 우리와 앞으로의 세대들에 경고를 가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작년 11월 일본 방문 기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원폭 생존자들을 만났다. 당시 그는 전쟁을 위한 원자력 사용은 범죄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2차 세계 대전 종식을 위해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을 투하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원폭 투하다. 이로 인해 14만 명이 숨졌고 생존자들도 방사능 피폭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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