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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태릉골프장 택지개발 교통성 검토…삼육대 부지도 포함

등록 2020.10.04 07:30:00

노원구, 구 차원 교통대책 수립해 개선책 요청 복안

태릉골프장 부지 83만㎡에 인접 부지 13만㎡ 포함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국토교통부가 내년 7월 이후 실시될 공공분양주택 6만 가구에 대한 사전 청약 실시계획을 발표한 8일 오후 내년 상반기 교통대책 수립 이후 계획안이 발표될 서울 노원구 태릉 골프장 부지 일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9.08.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국토교통부가 내년 7월 이후 실시될 공공분양주택 6만 가구에 대한 사전 청약 실시계획을 발표한 8일 오후 내년 상반기 교통대책 수립 이후 계획안이 발표될 서울 노원구 태릉 골프장 부지 일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정부가 8·4 주택공급 대책의 하나로 서울 노원구 공릉동 소재 태릉골프장 부지에 1만 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노원구가 자체적인 교통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교통성 검토에 나섰다.

태릉골프장 부지에 주택공급을 하는 것을 두고 여전히 주민 반발이 거센 상황이지만, 주택공급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 차원의 교통대책을 수립해 정부에 필요한 교통여건 개선책을 요구하겠다는 게 노원구의 복안이다.

특히 노원구는 교통성 검토 용역 범위에 태릉골프장 부지와 함께 인근 전파연구소와 삼육대학교 에코팜 부지도 포함하고 있어 태릉골프장 택지개발에 이 지역들도 포함될 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서울시, 노원구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상반기 태릉골프장의 사전청약 물량을 2000가구(잠정치)로 예정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교통대책 수립 후 구체적인 사전청약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문제는 정부가 내놓은 교통대책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8·4 대책 관련 태릉골프장 인근 교통대책으로 상봉~마석 구간 경춘선 추가 투입과 화랑로 북부간선도로 확장, 지하철역 연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신설 등의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인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와 구리시 갈매지구, 다산신도시 영향으로 현재도 외곽순환도로 등의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에서 1만 가구 아파트가 추가 공급되면 정부가 제시한 안으로는 교통난 해결이 어렵다는 게 노원구 주민들의 주장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도 정부의 8·4 대책 발표 당시 공개 서한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같은 교통난 해소없이 개발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구청장은 서한문에서 "우리구는 전체 주택의 80%가 아파트로 이뤄져 우리나라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고 주차난과 교통체증 문제가 심각하다"며 "태릉골프장 주변은 지금도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으로 인근 남양주 별내지구와 다산 신도시, 구리시 갈매지구까지 개발되면서 화랑대역과 태릉입구 사거리, 북부간선도로 등은 하루 종일 상습 교통정체 구간으로 획기적인 교통대책이 먼저 수립돼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의 주택 공급확대 방안에는 동의하지만, 실효성 있는 교통대책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 사업대상지. (사진=노원구 제공) 2020.10.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 사업대상지. (사진=노원구 제공) 2020.10.04. [email protected]

이런 맥락에서 노원구는 최근 '태릉골프장 택지개발 관련 주변 교통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최대 1년간 진행된다. 노원구는 내년 1~2월초까지 나온 큰 틀의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교통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원구는 교통성 평가를 통해 자체적인 교통대책을 수립해 구의 교통난 해결에 필요한 대책을 정부에 제시해 실효성을 거두겠다는 것이다.

오 구청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태릉골프장 부지에 주택공급하면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우리 구의 일로, 모든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결정을 하기 위해선 자체적인 안이 필요하다"며 "교통문제도 정부에 맡기지 않고 우리 나름대로 대안을 준비해야 어떤 상황에서도 대비가 가능할 것이란 생각에 용역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 나올) 정부의 광역교통대책에 구의 상황이 잘 반영되면 다행이지만, 만약 우리의 상황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우리 입장에선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주택공급 필요성을 인정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우리 구에 필요한 교통대책을 정부에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용역 범위는 태릉골프장 부지(약 83만㎡)와 인접부지인 전파연구소, 삼육대 에코팜 부지 등 약 13만㎡ 등으로 총 면적은 96만㎡이다. 다만 과업범위에 포함된 전파연구소와 삼육대 에코팜 부지를 택지개발 대상지로 검토하는 것은 노원구의 의견으로, 아직 정부와 협의된 내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노원구는 용역에서 ▲태릉골프장 부지 주택공급에 따른 주변지역 교통환경 조사 및 분석 ▲태릉골프장 및 주변지역의 장래 교통수요 예측 ▲태릉골프장 개발사업 시행으로 인한 문제점 및 개선대책 수립 ▲인근지역(구리갈매 및 왕숙지구 등)의 개발 완료시 태릉입구 및 우리 구 전반에 미치는 교통환경 조사 및 분석 ▲교통개선대책 시행계획 수립 및 대안방안 등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원구는 예상되는 교통량·교통흐름의 변화 및 교통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예측·분석해 각종 교통 문제점을 최소화해 주민들의 불편을 줄일 방침이다. 또 택지개발사업 내용 및 교통영향평가 지침, 광역교통개선대책수립지침에서 정한 내용을 토대로 사업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교통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인접 부지(전파연구소·삼육대 에코팜) 사업, 인근 사업(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등) 주변 사업지와 정합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주민 중 일부가 교통난을 심화시키는 고밀도 개발은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는 만큼, 용역결과가 나오더라도 정부, 지자체, 주민간 조율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오 구청장은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정부의 주택공급 방안을 무조건 반대만해선 우리가 아무것도 얻어낼 수 없다"며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구와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에서 교통대책도 우리만의 안을 갖고 정부에 제안해 주민들이 정말로 필요한 것을 얻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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