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어요"…10개월 만의 유관중 '국대 축구'
경기 하루 전 유관중 전환에도 2075명 관중 입장
24년만 '형제대결'에선 벤투호가 승리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며 관중 수용이 가능해진 1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친선경기 2차전을 찾은 관중이 '보고 싶었어요'가 적힌 소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10.12. [email protected]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을 치렀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였던 지난 9일 무관중으로 치러진 1차전에서 양 팀은 2-2로 비겼다.
총 4골이 터지는 난타전 속에 치열한 명승부가 연출됐지만, 팬 없는 텅 빈 경기장에서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맞대결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다 정부가 지난 11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면서 갑자기 유관중 전환이 가능해졌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며 관중 수용이 가능해진 1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친선경기 2차전을 찾은 관중이 이상민 선수 유니폼을 들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10.12. [email protected]
하루 전 갑작스런 유관중 전환에도 직관 소식을 들은 축구 팬 207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일 저녁인데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관중이 들어섰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온 류혜영(18)씨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바로 왔다"면서 "2차전이 유관중으로 열린다는 공지를 보고 티켓팅이 시작될 때 바로 구매했다. 오랜만에 축구장에 와 너무 설레고 기쁘다"라며 웃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대구FC 팬 이지현(49)씨는 "대구 경기를 평소 챙겨보는데, 이번 소집에 대구 선수들이 많아 응원하러 왔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며 관중 수용이 가능해진 1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친선경기 2차전을 찾은 관중들이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앉아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10.12. [email protected]
이번 경기는 방역 지침에 따라 음식물 반입 및 취식이 금지됐고, 육성 응원도 불가했다.
또 경기장 출입 시에는 QR코드 인증, 모바일 티켓 확인, 체온 측정, 소지품 검사 등 4가지 절차를 거쳐야 했다.
팬들도 경기장 안에서 빨간색 테이프가 붙여진 좌석에 앉아 최소 1m 간격을 유지했으며, 마스크도 빠트리지 않고 착용하는 등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따랐다.
[고양=뉴시스] 박미소 기자 = 1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친선경기 2차전 전반전, 관중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0.10.12. [email protected]
10개월 만의 대표팀 직관 경기에선 '형'인 벤투호가 이동경, 이주용, 이영재의 연속골로 '아우'인 김학범호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벤투호는 합계스코어 5-2로 스페셜매치 우승을 차지했다. 협회는 승리팀 이름으로 1억원의 코로나19 성금을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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