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두꺼워지면 쇼크사 위험…“운동범위 정해 땀빼야”
심장비대증 4년 만에 무려 139% 증가
몸에 무리갈 정도로 운동하면 오히려 '독'
"땀날 정도로 유산소 운동 30분~1시간"
![[서울=뉴시스]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황지원 교수. (사진= 일산백병원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1/05/NISI20201105_0000631413_web.jpg?rnd=20201105151905)
[서울=뉴시스]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황지원 교수. (사진= 일산백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심비대는 방치할 경우 쇼크사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고혈압, 심부전,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황지원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통해 심장비대증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심장비대증이란
"심장비대증은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진 상태를 이르는 ‘비후성 비대’와 심방과 심실이 늘어나서 확장되는 ‘확장성 비대’로 나눠진다."
-심비대 증상은
"최근 단순흉부촬영 검사나 심전도 검사에서 “심장이 부어있다”, “심장이 커져있다”, “심장이 늘어났다”, “심장이 두껍다”라는 소견을 듣고 추가 정밀진단과 검사를 위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건강검진에서 ‘심장 비대증’이라는 소견을 듣고 내원한 환자들의 경우 대체로 특이 증상이 동반돼 있지 않다. 실제로 심장비대증을 정밀 검사인 심장초음파 검사로 진단해 심장의 기능이 감소돼 있는 '심부전 상태'가 됐을 때 호흡곤란, 가슴통증, 운동 시 호흡곤란, 다리 부종, 전신 부종, 누웠을 때의 호흡곤란 등을 동반하게 된다."
-심비대 진단법은
"건강검진상 심장비대증 소견을 듣고 내원하는 환자의 경우 대부분 심전도와 단순흉부촬영 검사에 대한 소견이므로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기는 어렵다. 물론 심전도에서 전형적인 심근비대증을 나타내는 심전도 소견과 단순흉부촬영 검사에서도 심장의 확장, 폐울혈이 동반된 심부전, 심낭삼출 소견을 의심할 수 있는 전형적인 상태가 있다. 하지만 이런 선별검사로는 심장비대증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아 전문의의 진료와 함께 조금 더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는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심비대의 원인은
"심장비대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유전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장의 구조상 다른 문제가 발생해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비후성 비대는 심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좌심실, 우심실의 벽이 두꺼워져 나타나는 상태로 고혈압, 대동맥판막 협착증, 대동맥판막 폐쇄부전증과 같은 판막질환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확장성 비대 역시 유전적 확장성 심근증으로 원인 유전자가 밝혀진 경우도 있지만 고혈압,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에 의한 허혈성 심장질환 (관상동맥질환), 승모판막 혹은 삼천판막 폐쇄부전증과 같은 판막질환, 선천성 심질환에 의해 심장근육이 변화되고 근육세포가 퇴화되면서 발생할 수 있다."
-심비대 치료법은
정밀 진단검사인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 비대증’으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면 증상(호흡곤란, 가슴통증, 전신 부종 등)이 동반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증상이 동반돼 있다면 심부전 상태로 판단해 이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의 원인과 허혈성 심장질환, 판막질환, 선천성 심질환 등 구조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심비대 예방법은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심비대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질환의 위험 요인들인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을 교정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하지만 본인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운동범위를 정해야 한다."
-좌심실의 확장이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심장은 좌심실, 좌심방, 우심실, 우심방 4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심실은 심장 안에서 심장 밖으로 혈액을 공급해 전신순환과 폐순환의 큰 순환을 시작하는 곳이 된다. 대동맥을 통해서 전신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곳은 좌심실이고 폐동맥을 통해서 폐로 혈액을 공급해 산소교환을 위한 시작점이 되는 곳은 우심실이다. 양쪽 심방의 확장도 심장기능의 악화에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수축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심실의 확장이다. 우심실의 확장으로 동반된 우심실 수축기능 저하도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차적으로는 전신순환을 담당하는 좌심실의 확장에 의한 심기능 저하는 여러 장기의 악화도 함께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다. 하지만 심장에서의 좌심실, 우심실 확장은 모두 심부전 상태와 심부전 증상을 동반하면서 혈액순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모두 위험한 상태라고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심비대가 심해지면 연결되는 질환이 있나?
"심장 비대증을 교정하지 못하고 이후 심부전 상태로 진행되면 결과적으로 전신순환, 폐순환에 영향을 미쳐 산소공급 및 혈액공급이 부족하게 돼 의식저하, 신기능 저하, 빈혈, 간기능 부전, 폐기능 악화 등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심비대 예방을 위해 운동은 어느 정도 강도로 해야 하는가?
"심장 비대증 예방은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비만의 예방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운동이란 개인이 할 수 있는 범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심장질환이 있을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운동범위를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범위 설정 후 보통 유산소 운동을 추천하는데 약간의 땀이 날 정도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씩 정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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