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
![[서울=뉴시스] 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 (사진=윌북 제공) 2020.11.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1/13/NISI20201113_0000636955_web.jpg?rnd=20201113153314)
[서울=뉴시스] 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 (사진=윌북 제공) 2020.1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그건 마치 중세 시대 수술 모습 같았다. 내가 살아 있는 인간의 두개골을 처음으로 열었을 때의 이야기다."
저자는 자신이 집도한 첫 뇌 수술 장면을 이렇게 묘사한다. 환자의 뇌 안에 똬리를 튼 수막종을 제거하기 위해 환자의 머리를 고정한 뒤 두피를 가르고 두개골에 동그랗게 구멍을 낸 뒤 뚜껑을 들어낸다.한 번의 실수로 환자는 평생 말을 못 하게 될 수도,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될 수도 있어 메스를 든 그의 손길은 조심스럽고 철저해야 한다.
해부학은 섬뜩한 동시에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저자는 살아 있는 인간의 뇌를 접하면서 인체가 지닌 신비의 핵심을 봣다. 그 길로 그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됐고 암 치료를 연구하고 신경과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신경과학자의 치료 일기이자 교양 과학서이며, 마음을 울리는 휴먼 드라마인 이 책은 한 편의 의학 드라마처럼 읽힌다. 저자를 따라 수술실과 연구소를 오가며 재미있게 읽다 보면, 우리 머리 속에 자리잡은 경이로운 소우주를 비로소 올바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뇌 건강은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평생 학습, 활발한 사회 활동, 꾸준한 운동과 좋은 식단을 유지한다면 나이가 들어도 명민한 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실제 로 건강한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노인들을 가리키는 ‘슈퍼 에이저’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도전적인 환경과 새로운 경험에 열린 자세를 지니고자 하는 아이 같은 마음이 뇌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라훌 잔디얼 지음, 이한이 옮김, 296쪽, 윌북,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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