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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뼈전이 합병증', 예방으로 환자 삶 지킨다

등록 2020.11.24 05:50:00수정 2020.11.24 10: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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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전이 진단 확률 높은 폐암, 치료제 개발로 장기 생존 가능성 열려

뼈전이 합병증 예방이 필요충분조건

[서울=뉴시스] 뼈전이 및 원발암 동시 진단 환자 비율(참고자료=중앙암등록본부, 2011년 암동록통계)

[서울=뉴시스] 뼈전이 및 원발암 동시 진단 환자 비율(참고자료=중앙암등록본부, 2011년 암동록통계)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11월은 미국폐암협회(LCFA)가 제정한 ‘폐암 인식 증진의 달’이다. 새로운 항암제의 등장으로 암 환자들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합병증, 그 중에서도 뼈전이 합병증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폐암은 지난 20년 간 국내 암 사망원인 1위였다. 매년 발생하는 환자 수가 세 번째로 높은 암이면서, 고형암 중에서도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에 속한다. 2017년 발병한 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됐다. 하지만 폐암 환자를 위한 최신 항암치료 옵션들이 개발되면서 환자 맞춤 치료가 가능해졌다. 전이성 폐암 환자라도 장기 생존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환자 삶의 질 위협하는 뼈전이 합병증

전이성 폐암 환자의 치료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치료 여정에서 항암 치료와 함께 주목받는 것은 뼈 건강이다. 폐암은 유방암, 전립선암과 함께 뼈전이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암 질환이다. 국내 신규 폐암 환자 중 뼈전이 발생률은 13.7%다. 유방암(18.8%), 전립선암(17.5%) 보단 낮지만 원발암과 동시에 뼈전이가 발생할 확률은 64.3%로 가장 높았다.

뼈전이는 다른 장기 전이와 비교해 생존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으나 문제는 뼈전이 이후다. 뼈로 전이된 암세포는 필연적으로 뼈전이 합병증으로 이환된다. 이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폐암은 고형암 중에서도 뼈전이가 진행돼 뼈전이 합병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53.4%).
[서울=뉴시스] 뼈전이 환자에서 뼈전이 합병증 이환율(참고자료=중앙암등록본부, 2011년 암동록통계)

[서울=뉴시스] 뼈전이 환자에서 뼈전이 합병증 이환율(참고자료=중앙암등록본부, 2011년 암동록통계)

극심한 뼈 통증과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병적 골절을 비롯해 척수 압박, 고칼슘혈증 등은 폐암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뼈전이 합병증이다. 이러한 합병증은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켜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생의 의지를 떨어뜨리는 우울과 불안감을 원인이 되기도 한다.

◇뼈전이 합병증 예방, 삶의 질 유지 위한 필요충분조건

뼈전이와 뼈전이 합병증은 뼈에 비가역적인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재발 위험이 높다. 이는 조기 치료를 통한 합병증 예방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지난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한 암 환자의 뼈 건강 진료지침 개정안에서도 기대 여명이 3개월 이상이면서 임상적으로 뼈 전이가 확인된 폐암 환자의 경우 뼈전이 합병증을 예방하는 ‘지지 치료(supportive care)’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폐암 환자가 뼈전이 합병증 예방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지지 치료는 피하 주사제(제품명 엑스지바, 성분명 데노수맙)와 정맥 주사제(비스포스포네이트)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모두 뼈전이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줄이고, 발생 시기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또 폐암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인 통증의 악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피하 주사제는 기존 정맥 주사제보다 뼈전이 합병증 및 통증 예방 효과가 더 좋은 한편 부작용이 적고, 투약이 편리해 유용하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전이성 폐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이제 임상 현장에서 폐암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치료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암 환자에서 뼈전이 합병증 치료율은 6% 정도에 불과한 만큼 개선의 여지도 많다”며 “앞으로 국내 폐암 환자들이 항암 치료와 함께 뼈전이 합병증 예방 치료와 같은 지지 치료를 병행해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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