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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또 역사왜곡 논란…tvN "문제 없어"

등록 2021.02.01 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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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서울대 교수 "흑사병 내용 구성 꽝" 지적

[서울=뉴시스] '벌거벗은 세계사'. 2021.01.31. (사진 = tvN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벌거벗은 세계사'. 2021.01.31. (사진 = tvN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설민석'을 떼고 돌아온 '벌거벗은 세계사'가 또다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검증 절차를 완료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tvN 예능물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1일 "1월30일 방영된 페스트 편은 페스트와 관련된 내용을 의학사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방송 전 대본과 가편본, 그리고 자막이 들어간 마스터본을 관련 분야의 학자들에게 자문을 받고 검증 절차를 마친 후 방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방송된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항석 교수가 페스트를 주제로 강연했다.

하지만 방송 후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박흥식 교수는 SNS를 통해 "흑사병을 10년 넘게 공부했고, 중세 말기 유럽을 전공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건 정말 아니다 싶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중세 사회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고 당시 사료도 해석할 줄 모르는 한 의사가 청취자들에게 왜곡된 인식만 키웠다. 내용도 구성도 꽝이었다"며 "흑사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목표였던가? 통계나 병인학적 측면에서도 최근 해석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흑사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르네상스라는 희망이 시작됐다? 따지자면 르네상스가 시작한 후 흑사병이 발생했다"며 "구체적으로 지적하려 들면 끝도 없을 듯하고 그럴 가치도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설민석이 문제인 줄 알았더니 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것이 문제인 듯 하다"며 "힘들게 자문했더니 내가 자문한 내용은 조금도 이용하지 않았다. 그럴려면 이름은 왜 넣겠다고 했는지"라고 비난했다.

또 "미안한 말이지만 이런 식으로 엉터리로 역사적 주제를 전달하려면 프로그램을 당장 폐지해야 옳다"며 "아니면 프로그램 제목에서 세계사라는 단어만이라도 빼서 역사를 다루는 방송이라는 오해를 막아야 할 듯하다. 그냥 즐거운 오락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벌거벗은 세계사'는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타이틀롤이었던 설민석의 논문 표절이 문제가 되면서 4주간 재정비 기간을 가졌다.

이후 다양한 주제로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복귀, 지난달 30일 4회차 방송을 내보냈으며 시청률 5.1%(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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